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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일대에서 나체 상태로 활보하거나 성범죄를 저지르는 남성들이 잇따라 경찰에 적발되거나 추적을 받고 있다.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와 안산자락길 주변에서는 복면을 쓴 알몸 남성의 연쇄 범행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이와 별개로 대낮 산책로에서 하의를 탈의한 60대 남성과 망사스타킹만 신은 채 상가 여자 화장실에 침입한 40대 남성이 각각 현행범 체포되거나 입건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5일 60대 남성 A 씨를 공연음란 혐의로 전날 현행범 체포해 조사를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A 씨는 지난 24일 오후 3시 10분쯤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인근에 위치한 안산자락길 약수터 주변에서 바지와 속옷을 전부 내리고 자신의 신체를 노출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현장 주변을 지나던 여성 목격자가 A 씨의 이상 행동을 인지하고 즉각 경찰에 112 신고를 접수했다.
현장에 신속히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현행범으로 검거해 관할 경찰서로 압송했다.
A 씨는 경찰 대면 조사 과정에서 "소변을 본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를 일부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친 뒤 체포 당일 그를 석방 조치했다.
수사 당국은 A 씨의 구강 상피 세포 등을 통해 DNA를 채취해 정밀 분석에 돌입했으며 그가 최근 인근에서 발생한 다른 나체 범행들과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도 열어두고 다각도로 수사 중이다.
이와 별도로 서대문구 홍제동 일대에서도 기이한 옷차림으로 여성 전용 공간에 침입한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40대 남성 B 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성적 목적 다중이용장소 침입 혐의로 입건해 관련 수사 절차를 밟고 있다.
B 씨는 지난 21일 오후 7시 30분쯤 홍제동 소재의 한 상가 건물 내부에서 알몸 상태에 하체에 망사스타킹만 착용한 모습으로 여자 화장실에 무단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시 여자 화장실 안에 머물고 있던 한 여성이 B 씨의 모습을 발견하고 외부로 신고를 시도했다. 이에 당황한 B 씨는 즉시 옆에 위치한 남자 화장실로 이동해 미리 준비해 둔 옷으로 갈아입은 뒤 상가 건물 밖으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현장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경찰은 신고자가 현장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 자료와 건물 내외부에 설치된 폐쇄회로 텔레비전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피의자의 신원을 신속하게 특정한 경찰은 범행 발생 약 1시간 만에 인근 지역에서 B 씨를 발견하고 임의동행 형식으로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은 조만간 B 씨를 정식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구체적인 사건 경위 등을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주변에서는 이른바 복면 알몸남으로 불리는 신원 미상 남성의 범행 신고가 최근 두 달 사이 연이어 접수돼 대학 재학생을 포함한 지역 사회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첫 번째 신고는 지난 6월 12일 연세대학교 학생 기숙사 인근에서 발생한 강제추행 사건이다.
이어 7월 21일 안산자락길 일대의 수풀 속에 나체 상태로 숨어 있던 남성이 지나가는 시민에 의해 목격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들어왔다.
가장 최근인 지난 19일에는 연세대학교 무악학사 인근 노상에서 나체 상태에 복면을 뒤집어쓴 남성이 재학생을 상대로 강제추행을 저지른 뒤 현장을 벗어났다.
경찰은 짧은 기간 동안 좁은 반경 내에서 발생한 이 세 건의 사건이 동일인의 소행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수사팀은 범행 현장 주변의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영상 자료와 현장에서 확보된 유류품 및 DNA 등을 정밀 분석하며 피의자의 도주 경로와 신원 추적에 모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편 공연음란죄는 형법 제245조에 따라 불특정 다수가 알 수 있는 상태에서 공공연하게 음란한 행위를 할 경우 성립된다.
해당 혐의가 입증돼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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