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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이 나란히 증가했다. 30대 출산이 증가세를 이끈 가운데 부모가 첫아이를 낳는 나이는 10년 전보다 높아졌고, 첫째아가 전체 출생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국가데이터처가 26일 발표한 '2025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5만 4300명으로 전년보다 1만 6000명(6.7%) 증가했다. 2021년 26만 600명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도 5.0명으로 1년 전보다 0.3명 늘었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0.80명으로 전년보다 0.05명 증가했다. 2023년 0.72명에서 2024년 0.75명으로 오른 데 이어 2년 연속 상승했다. 합계출산율이 0.8명대를 기록한 것은 2021년 0.81명 이후 4년 만이다.
연령별 출산율은 20대 초반 이상 모든 연령층에서 전년보다 증가했다. 해당 연령 여성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보면 30대 초반이 73.1명으로 가장 높았고 30대 후반이 52.1명, 20대 후반이 21.2명으로 뒤를 이었다.
증가 폭은 30대 후반에서 가장 컸다. 35∼39세 출산율은 전년보다 6.0명 늘어난 52.1명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0∼34세는 2.8명 증가한 73.1명이었다. 25∼29세 출산율도 0.5명 늘어난 21.2명으로, 2007년 이후 처음 증가했다.
40대 출산율도 올랐다. 40∼44세는 전년보다 0.8명 증가한 8.5명으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45∼49세는 0.1명 오른 0.3명으로 1988년 이후 가장 높았다.

부모가 첫아이를 맞는 나이도 10년 전보다 높아졌다. 지난해 첫째아 출산 당시 엄마의 평균 연령은 33.2세였다. 2015년 31.2세와 비교하면 2.0세 높다. 둘째아를 낳은 엄마의 평균 연령은 34.7세, 셋째아는 35.8세였다.
전체 출생아를 기준으로 한 엄마의 평균 출산연령은 33.8세로 전년보다 0.2세 상승했다. 2015년 32.2세와 비교하면 1.6세 높아졌다. 35세 이상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기의 비중은 37.3%로 전년보다 1.4%포인트 증가했다.
아빠의 평균 연령은 36.1세로 전년과 같았지만 2015년 34.8세보다는 1.3세 높았다. 첫째아를 낳은 아빠의 평균 연령도 35.4세로 10년 전 33.7세보다 1.7세 상승했다.
아빠의 연령별 비중에서는 30대 후반이 38.5%로 가장 컸고 30대 초반 35.9%, 40대 초반 14.3% 순이었다. 2015년과 비교하면 30대 초반 비중은 7.3%포인트 낮아진 반면 30대 후반은 6.0%포인트 높아졌다.
출생 순위별로는 첫째아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첫째아는 15만 8700명으로 전년보다 1만 2600명(8.6%) 늘었다. 전체 출생아에서 첫째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62.4%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확대됐다. 2015년 52.3%와 비교하면 10년 사이 10.1%포인트 높아졌다.
둘째아는 7만 9200명으로 전년보다 3300명(4.4%) 증가했다. 셋째아 이상은 1만 6300명으로 100명(0.5%) 늘었다. 다만 첫째아의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크면서 둘째아 비중은 31.2%로 0.7%포인트, 셋째아 이상은 6.4%로 0.4%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첫째아 출산까지 부모의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2.4년이었다. 첫째아를 결혼생활 시작 후 2년 이내에 낳은 비중은 53.2%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출생아 가운데 결혼 후 2년 이내에 태어난 비중은 36.1%로 1.1%포인트 늘었다. 결혼생활 기간은 법적인 혼인 여부와 관계없이 실제 결혼생활을 시작한 시점부터 출산까지의 기간을 뜻한다.
지역별로는 모든 시도의 합계출산율이 전년보다 상승했다. 전남이 1.09명으로 가장 높았고 세종 1.06명, 충북 0.96명 순이었다. 반대로 서울은 0.63명으로 가장 낮았고 부산 0.74명, 광주 0.76명이 뒤를 이었다.
시군구별 차이는 더 컸다. 전남 영광군이 1.79명으로 가장 높았고 전남 장성군이 1.69명으로 뒤를 이었다. 부산 중구는 0.36명으로 가장 낮았으며 서울 관악구는 0.43명이었다. 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1.0명 이상인 곳은 61개, 1.0명 미만인 곳은 167개였다.
2024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과 비교하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가장 낮았다. OECD 평균은 1.40명이었다. 당시 한국을 제외한 회원국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은 스페인과 폴란드도 각각 1.10명이었다.
법적 혼인 관계 밖에서 태어난 아기는 1만 4000명으로 전년보다 200명 증가했다. 다만 전체 출생아가 더 큰 폭으로 늘면서 혼인 외 출생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5.5%로 전년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혼인 중 출생아는 24만 200명으로 전체의 94.5%를 차지했다.
쌍둥이 등을 포함한 다태아는 1만 5500명으로 전년보다 2000명 증가했다. 전체 출생아에서 다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6.1%로 0.4%포인트 높아지며 처음으로 6%대에 진입했다.
다태아를 낳은 엄마의 평균 연령은 35.4세로 단태아를 낳은 엄마보다 1.7세 많았다. 연령별 출생아 가운데 다태아 비중은 35∼39세에서 9.5%로 가장 높았고 40세 이상이 8.7%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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