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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에서 실종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20대 중국인 여성 유학생과 살해 혐의를 받는 30대 중국인 남성이 연인 관계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피의자는 피해 여성이 다니던 대학원에서 외부 강사로 활동했다. 경찰 조사에서는 범행 일부를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뉴스1이 경찰과 주변인 등을 취재한 내용에 따르면 피해자 A 씨와 피의자 B 씨는 연인 사이였다.
경북의 한 정형외과 병원에서 근무한 B 씨는 A 씨가 다니던 대학원에서 외부 강사로 활동하며 유학생들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지난 1학기 학부 전공수업에서 ‘재활치료학’과 ‘신경해부학’ 등 2개 과목을 강의했다. 2학기에는 ‘인체해부학’과 ‘근골격계질환 및 치료’를 맡을 예정이었다.
A 씨는 사건이 발생하기 전 B 씨의 주거지를 여러 차례 방문했다. 집 안에서는 여러 벌의 여성 의류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B 씨는 지난 20일 오전 2시께 A 씨와 함께 경산에 있는 자신의 주거지로 들어갔다.
약 20시간이 지난 오후 10시 30분께 B 씨는 A 씨의 옷을 입은 채 캐리어를 끌고 집 밖으로 나왔다. 이후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동대구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모습은 인근 건물 폐쇄회로(CC)TV에 촬영됐다.
A 씨는 방학 동안 중국에 머물다가 대학원 수료증을 받고 학위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4일 국내에 입국했다. 지난 20일부터 가족과 연락이 끊겼고, 닷새 뒤인 25일 B 씨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B 씨가 낸 실종신고를 접수한 뒤 A 씨의 휴대전화 위치정보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수사 과정에서 B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한 경찰은 지난 25일 오후 7시 29분께 경산에서 그를 체포했다. 이어 경산 하양읍에 있는 B 씨의 주거지에서 숨진 A 씨를 발견했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20일 새벽에 살해했다”며 범행 일부를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중국인 피해자 A 씨를 살해한 혐의로 B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27일 오전 10시 30분 대구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중국 영사관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국 경찰에 철저한 수사와 피의자 엄벌을 요구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총영사관은 한국 경찰 측에 전면적인 조사를 요청하는 한편, 유가족의 사후 처리를 위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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