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해달라”… '비정상회담' 네팔 대표 수잔, 대홍수 피해에 절박한 호소 남겼다

네팔 출신 작가 겸 방송인 수잔 샤키야(38)가 대규모 홍수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고국 네팔을 향해 간절한 도움의 손길을 호소했다.

수잔 샤키야 사진 / 수잔 샤키야 인스타그램

수잔은 27일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네팔 중북부 라수와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 피해 상황을 전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번 재난으로 인해 발생한 사망자와 실종자 소식을 전하며 깊은 슬픔을 표했다.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는 한편 특히 현지에서 연락이 두절된 한국 국민들의 신속하고 안전한 구조를 간절히 기원했다.

피해가 집중된 라수와 지역은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에 위치한 히말라야 산악 지대다. 국경 간 이동과 수력발전 사업의 요충지일 뿐만 아니라 히말라야 성지순례와 트레킹 코스로도 유명해 평소에도 수많은 방문객이 찾는 곳이다. 실제로 이번 폭우와 홍수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수백 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으며 한국인 관광객 및 체류자의 피해도 함께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팔 홍수 피해 사진 / 수잔 샤키야 인스타그램

수잔은 "제 지인도 불과 2주 전에 이 지역을 방문했을 만큼 매년 많은 네팔인과 외국인 방문객들이 이 험준하고 취약한 산악 지역을 지나간다"며 현장 상황의 위험성과 사태의 심각성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또한 그는 이번 재난의 원인과 관련해 히말라야 산악 지대의 기후 변화와 지형적 위험성을 지적했다. 빙하호 붕괴 홍수(GLOF) 및 대규모 산사태 등 히말라야 지역 전반에서 자연재해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이어 네팔 정부 차원의 구조 및 구호 활동이 강화되고 있음을 전하며 피해 복구와 인명 구조를 위해 국제 사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시급하다고 당부했다.

수잔 샤키야가 올린 네팔 홍수 피해 사진 / 수잔 샤키야 인스타그램

특히 수잔은 "네팔과 한국 국민, 또 실종된 분들을 위해 잠시만 마음을 모아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저 역시 네팔어-한국어 전문 통역이나 현지 채널 연결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돕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지인들과 팬들의 우려에 대해서는 "걱정해서 연락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며 "다행히 제 고향인 카트만두는 피해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고 안부 소식을 덧붙였다.

한편, 네팔 중북부 라수와 지역에서는 지난 26일(현지시간)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한국인 9명이 연락 두절되고 10명이 현지에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피해 규모와 실종자 집계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수잔 샤키야 / 'JTBC Entertainment' 유튜브

수잔 샤키야는 2015년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네팔 대표로 출연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이후 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K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이웃집 찰스' 등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2023년 4월 한국인 여성과 결혼식을 올린 그는 현재 전문 통역사 및 방송인으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다음은 수잔 샤키야가 남긴 글 전문.

네팔 라수와 지역을 강타한 참혹한 홍수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거나 아직 실종된 이들의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와 기도를 전합니다. 특히 실종된 한국 국민들의 빠른 구조를 기원합니다.

라수와는 네팔의 중북부 지역으로 네팔과 티베트·중국을 연결하는 히말라야의 중요한 관문입니다. 국경 간 무역과 수력발전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카일라스와 마나사로바르 같은 성지를 향하는 불교와 힌두교 순례객들이 지나는 주요 통로이기도 합니다. 제 지인도 불과 2주 전에 이 지역에 방문했을만큼 매년 많은 네팔인과 외국인 방문객들이 이 험준하고 취약한 산악 지역을 지나갑니다.

이번 사태는 히말라야 전역에서 빙하호 붕괴 홍수(GLOF), 산사태, 그리고 기후변화와 연관된 다양한 자연재해의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당시 구조된 한 노인의 인터뷰에 따르면 10년 만에 처음 보는 홍수라고 밝혔을 정도입니다. 이에 발렌드라 ‘발렌’ 샤 네팔 신임 총리는 군과 경찰, 재난관리기관, 의료진과 헬기를 동원하여 실종자 수색과 구조·구호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하류 지역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도록 지시하고, 정부 차원의 비상 대응과 국제사회와의 지원 협력을 신속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인도와 중국을 비롯해 한국과 관계 국가가 신뢰할 수 있고 체계적으로 조정된 공식 채널을 통해 네팔의 구조·구호·복구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네팔과 한국 국민, 또 실종된 분들을 위해 잠시만 기도해 주세요. 저도 네팔어-한국어 통역이나 현지 채널 연결 등으로 돕겠습니다!

걱정해서 연락 주신 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다행히 제 고향인 카트만두는 위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피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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