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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축으로 핵심 계열사의 각종 플랫폼 서비스를 하나로 묶는 통합 멤버십 구축에 나선다. 결제와 이동, 콘텐츠 이용까지 카카오톡 안에서 모두 해결하도록 만들어 이용자의 앱 체류 시간을 늘리고 계열사 간 연계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구상이다.

카카오 측은 "멤버십 서비스를 기획·준비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서비스 항목이나 혜택, 정확한 출시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자사 플랫폼이 제공 가능한 서비스와 이용자 혜택을 다각도로 결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카카오는 이모티콘(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모빌리티(택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멜론, 카카오웹툰·페이지) 등 다채로운 유료 콘텐츠 서비스를 운용하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페이, 카카오쇼핑, 카카오스타일(지그재그) 등 커머스·금융 플랫폼까지 포함하면 멤버십에 엮어낼 접점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추진 중인 통합 멤버십에는 계열사 서비스의 구독·할인 혜택과 포인트 적립 등이 종합적으로 담길 가능성이 크다. 예컨대 이모티콘 무제한 이용, 택시 호출 할인, 멜론 음악 스트리밍 이용권, 쇼핑 결제 시 카카오페이 포인트 추가 적립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대중이 일상적으로 쓰는 카카오톡 중심 서비스를 묶어 실질적인 혜택 체감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타 플랫폼과의 협력 관계도 주목받는 요소다. 최근 카카오는 쿠팡이츠와 제휴를 맺고 카카오톡 대화창 내에서 음식 추천부터 주문, 결제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기능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오픈AI와 카카오톡 기반 AI 서비스 협업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챗GPT 등 AI 구독 서비스가 멤버십 항목에 포함될지 여부도 관심사로 꼽힌다. 카카오 관계자는 다만 “장기적으로는 외부 플랫폼과 연계할 수도 있겠지만, 당장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결국 성패의 핵심은 '실질적인 혜택'과 '구독료 가격'에 달렸다. 국내 유료 멤버십 시장은 이미 네이버(네이버플러스)와 쿠팡(와우)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가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자칫 단편적인 '쿠폰 모음집'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앞서 카카오는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회사를 분할해 지배 구조를 전면 재편했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AI·광고·커머스를 연결하는 AI 중심 회사로, 카카오X는 핀테크·콘텐츠·모빌리티 같은 핵심 계열사를 아우르는 투자 회사로 이원화했다. 카카오는 12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분할을 완료한 뒤, 카카오AI 재상장과 카카오X 변경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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