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에서 잠이 들었는데..” 제주 주민이 전한 경고…무슨 일?

제주에 거주하는 한 시민이 제주에서 발생한 범죄들을 언급하며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택시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기사 내용과 무관함.

구독자 약 7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제주도 꾸꾸지니'에는 '왜이렇게 불안할까? 제주도민이 말하는 진짜 제주 치안'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그는 지인의 친구가 겪었다고 전해 들었다는 택시 관련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집은 반대 방향인데 새벽에 술을 먹고 택시를 탔다. 피곤하니까 택시에서 잠이 들었는데 시간이 지나 눈을 떠 밖을 보니까 갈대밭이었다"며 "차는 세워져 있었고 택시 기사는 밖에 나가 차 앞에서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갈대밖에 안 보였다고 한다"고 말했다.

당시 여성은 불안감을 느껴 택시 기사가 통화하는 사이 뒷좌석에서 내린 뒤 갈대 사이를 헤치며 달아났고, 이후 경찰에 신고했다.

제주 시내 한 공중화장실에서는 또 다른 여성이 괴한에게 습격을 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그는 "술을 마신 여성이 새벽 시간 공중화장실에 들어갔다가 옆 칸에서 갑자기 나온 남성에게 휴대전화 충전기 선으로 목을 졸랐다며 "여자가 큰 소리로 비명을 질렀는데 다행히 옆 남자 화장실에 있던 젊은 남성이 비명을 듣고 뛰어 들어왔다. 그래서 그 사람이 잡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건 이후 화장실 주변에 안심화장실을 알리는 조명과 비상벨 등이 설치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주에서 실제 발생했던 강력범죄도 언급했다. 대표적인 사건으로 2016년 9월 제주시의 한 성당에서 기도하던 60대 여성이 중국인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을 거론했다.

당시 중국인 남성은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국한 뒤 성당에서 혼자 기도하던 여성을 흉기로 찔렀고,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그는 영상 말미 자신이 소개한 내용이 모두 직접 경험한 사건은 아니고 전해들은 사건이라는 점을 밝혔다.

한편, 제주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괴소문이 뒤따르며 관광객들의 불안감을 키우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 괴소문이 확산하는 계기가 된 것은 지난 5월 제주시 한림읍에서 실종 신고된 30대 여성 장모 씨 사건이다. 담당 경찰관이 장씨의 실제 소재와 안전을 확인하지 않은 채 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고, 장씨는 실종 100일여 만인 지난달 24일 숨진 채 발견됐다.

공교롭게도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 동안 장씨를 포함해 앞서 실종 신고된 4명이 제주시 한림읍과 애월읍, 조천읍, 구좌읍에서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플랫폼에는 이들이 발견된 위치와 날짜를 시각적으로 정리한 이른바 ‘제주 실종 지도’라는 게시물이 순식간에 확산했다.

일부 유튜브 채널 및 소셜미디어(SNS) 공간에서는 ‘제주도 내에 장기 밀매 집단이 활개 친다’라거나 특정 국가와 경찰 조직이 결탁해 있다는 식의 근거 없는 억측들이 난무했다. 심지어 한국인 대상 감금 사태로 논란이 된 캄보디아에 제주도의 특산물인 감귤을 합성한 ‘귤보디아’라는 조롱 섞인 신조어까지 나돌았다.

그렇지만 현재 시점까지 사망한 4인의 사건 간에 상호 연관성이 있다는 정황은 전혀 확인된 바 없다. 아울러 장기 밀매 조직이 개입했다거나 특정 외국 국적자 혹은 외국인 관련 범죄와 연관되어 있다는 주장 역시 뒷받침할 만한 실질적인 증거는 전무한 상태이다.

관광업 비중이 절대적인 제주 사회에서는 이러한 무분별한 헛소문이 지역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일련의 사건들을 접한 섬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야간에 외부 활동을 하기가 겁난다는 불안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역시 검증되지 않은 정보와 추측성 루머가 인터넷상에 무분별하게 퍼지며 제주 전체가 범죄에 취약한 위험지대로 낙인찍히는 현상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다만, 개별적인 사건들이 방문객들에게 적지 않은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는 점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현장 중심의 치안 및 안전망을 한층 더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역시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기존 안전 시스템의 미비점을 전면 재검토하고 보완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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