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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개혁 전담기구 곧 출범…"현장이 달라져야 조직 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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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승무원 업무 위탁 운영 자회사인 코레일관광개발 소속 하청 승무원들이 독립된 전용 승무원실을 배정받지 못해 열차 내 수유실을 업무 공간으로 겸용하는 열악한 근무 환경에 처해 있다.
원청 소속 열차팀장과 달리 하청 승무원들은 역사 내 전용 휴게실 출입이 전면 통제되며 외부 숙소 환경 등에서도 심각한 인프라 차별을 겪고 있다.
더욱이 최근 고속철도(KTX)와 수서고속철도(SRT)의 통합 운행이 본격화되며 운행 횟수와 좌석 공급량이 급증해 승무원들의 업무 가중도는 한층 심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청과 하청 간의 극심한 휴게 시설 차별이 노동권 침해를 넘어 열차 내 안전 공백으로 직결될 수 있음을 지적하며 동등한 노동 환경 보장과 근로기준법 준수를 강력히 촉구했다.
연합뉴스는 8일 이 같은 상황을 취재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고속열차 내부에는 원청인 코레일 소속 열차팀장 1명과 자회사 코레일관광개발 소속 승무원 1명에서 2명이 탑승해 열차 운행 통제 및 승객 안내 업무를 수행한다.
열차팀장의 경우 설계 단계부터 별도로 마련된 열차팀장실을 배정받아 독립적인 업무 및 휴식 공간을 보장받는다. 반면 하청업체 소속 승무원들은 오랜 기간 전용 승무원실을 제공받지 못해 승객용 수유실이나 물품 보관 공간을 임시 업무 공간으로 대체해 쓴다.
승무원실은 비상 상황 발생 시 열차팀장 및 기관사와 무전으로 상황을 공유하고 화재 탈선 시 승객 대피를 유도하는 등 필수적인 안전 업무를 수행하는 전진 기지 역할을 한다.
코레일관광개발 소속 A 승무원은 열차 내 공간 부족으로 겪는 현장의 고충을 털어놨다.
해당 승무원은 "승무원실이 수유실을 겸하는 공간이다 보니 승객이 올까 봐 문을 잠그지도 못하고 열어놓은 채 사용한다"고 전했다.
이어 "승객 입장에서는 수유실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승무원들도 승무원실을 쓰지 못하는 실정이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승무원이 해당 공간에서 대기하거나 전산 업무를 처리하는 동안 수유실을 이용하려는 승객이 밖에서 대기해야 하는 불편이 발생한다.
반대로 영유아 동반 승객의 수유실 이용을 배려하기 위해 승무원이 객차 통로로 나와 서서 대기하는 상황도 매번 반복된다.
남성 승무원들이 수유실을 임시 공간으로 이용하다가 민원을 직접 받는 상황도 빈번히 연출된다.
최근 코레일은 개선 요구에 따라 일부 열차 끝 동력실 앞에 임시 승무원실을 마련했다. 하지만 객실 전체를 주기적으로 순회해야 하는 승무원 업무 특성상 열차 최말단에 위치한 승무원실은 접근성이 극히 낮아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승무원들의 전언이다.
열차 외부 숙소 등 휴식 환경에서도 원청과 자회사 소속 간 차별은 명확하게 드러난다.
심야 운행을 마친 승무원들은 다음 날 오전 열차에 다시 탑승하기 전 역 인근에 마련된 숙소에서 체력을 회복해야 한다.
열차팀장 등 원청 직원들은 역사 내부나 선로 근처에 마련된 독립된 숙소를 배정받아 온전한 휴식을 취한다.
그러나 자회사 승무원들은 역 인근 임대 아파트 1채를 다수의 인원이 공동으로 사용하도록 배정받는다.
A 승무원은 "방이 3개 있는 임대 아파트에 최대 9명이 함께 생활한다. 얇은 커튼을 쳐 공간을 나눠 쓰는데 출근 시간도 다 달라서 3시간 남짓한 수면 시간조차 편히 쉴 수 없다"고 토로했다.
방이 아닌 거실 등을 얇은 커튼으로 임시 분리해 사용하는 데다 개별 승무원들의 교대 시간 편차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이 수면을 심각하게 방해한다. 역사 내 대기 환경 역시 원청 직원을 위한 전용 휴게실이 쾌적하게 조성돼 있지만 자회사 소속은 해당 구역 출입이 원천 금지된다.
전용 휴게 공간을 찾지 못한 하청 승무원들은 일반 승객이 혼잡하게 오가는 대합실 의자를 이용해 휴식을 취하는 실정이다. 비상 대응이라는 사실상 동일한 책임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기본 인프라를 제공받지 못해 안전 공백으로 이어진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고질적인 인프라 부족 속에서 추진된 철도 운영 기관 통합은 승무원들의 노동 강도를 더 끌어올렸다.
한국철도공사와 에스알(SR)은 지난 1일부터 KTX와 SRT 통합 운행을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통합 운행 체제 전환 이후 하루 KTX 운행 횟수는 주중 기준 기존 379회에서 402회로 총 23회 증가했다. 주말 운행 역시 기존 431회에서 457회로 26회 늘어났다.
운행 횟수 확충에 따라 일일 좌석 공급량도 대규모로 늘어 주중 1만 5000석 주말 1만 7000석이 추가로 공급됐다. 승객 수송량 확장에 비례해 승무원 1인이 감당해야 할 순회 구역과 위기 대처 범위는 급격히 늘어났다.
지난 1일 서울역에서는 '철도 안전체계 이원화 국토부 한국철도공사 규탄 KT·SRT 승무원 기자회견'이 열렸다. 해당 집회에 참석한 승무원들은 업무량 폭증에도 불구하고 열차 내 휴식 및 근무 환경 개선은 철저히 배제된 구조적 모순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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