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과 얼굴로 낄낄대며…” 동아리 단톡방 캡처본 내용에 여학우들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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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위치한 한 대학 동아리 소속 부원들이 단체대화방을 통해 특정 여성 부원들을 상대로 성희롱과 모욕적인 발언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동아리 측은 가해 지목자들의 입장을 빌려 의혹이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으나 대화방 캡처본이 제시된 상황이라 재학생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대학 본부 측은 인권센터에 정식 접수된 바는 없으나 진상 파악에 착수했으며,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엄중한 징계 조치를 단행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올해 초 경북대에서 발생한 단체대화방 성희롱 징계 사태 및 최근 전국 대학가를 강타한 디지털 성범죄 논란과 맞물려 학내 성윤리 의식 부재에 대한 경각심을 높인다.

익명 커뮤니티를 통한 대화방 성희롱 폭로

6일 해당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 4일 전국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플랫폼인 에브리타임의 대구 지역 한 대학 게시판에 동아리 내부 대화 내용을 고발하는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해당 동아리 내부에서 사용되는 단체대화방 화면 캡처본을 핵심 증거 자료로 공개했다.

캡처본에 따르면 동아리 소속 일부 구성원들은 같은 동아리 내 특정 여성 부원들을 지칭하며 희롱성 발언과 인격 모독적인 언사를 서슴지 않았다.

작성자는 본문을 통해 "동아리 내부에서 특정 여성부원들을 상대로 성희롱성 발언이 반복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물은 삽시간에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급속도로 전파됐고 가해자 처벌을 촉구하는 여론이 일었다.

단체 대화방이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언어적 폭력은 유출되기 전까지 피해자가 사실조차 인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학내 구성원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동아리 측의 성급한 해명과 재학생들의 반발

성희롱 논란이 확산하자 가해 의혹이 제기된 동아리 측은 지난 5일 곧바로 에브리타임에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동아리 측은 입장문에서 "피폭로자에게 확인한 결과 허위 사실이라고 했다"고 밝히며 해당 내용이 사실무근이라는 취지로 부인했다.

그러나 동아리 측의 반박은 교내 여론을 진정시키기는커녕 공분을 키웠다.

재학생들은 캡처본이라는 객관적인 증거 자료가 공개된 상황임에도 동아리 측이 피폭로자들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수용해 섣불리 허위 사실로 규정한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다수의 학생들은 대학 본부와 동아리 차원의 객관적인 사실관계 확인 절차와 대응이 지극히 미흡하다고 반발하며 가해자 비호 의혹까지 제기했다.

진상 파악 착수 및 인권센터 대응 방침

논란이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확대되자 대학 본부가 사태 수습을 위해 나섰다. 대학 측은 현재 익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의혹과 캡처본 진위 여부에 대해 다각적인 사실관계 파악 작업을 진행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학칙에 의거한 징계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해당 대학 관계자는 사건 진행 상황에 대해 "현재 학교 인권센터로 사건 접수가 돼 있지 않는 상황으로 진상을 파악 중이며 사실 여부가 확인될 시 학교 측에서는 엄중한 처벌과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조치를 다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등교육법 제14조의2에 따라 각 대학은 교내 인권센터를 설치하고 성희롱 피해 예방을 총괄한다.

경북대 징계 선례와 최근 관련 보도 연계

이번 사건은 단일 동아리의 일탈을 넘어 대학가 전반에 뿌리내린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앞서 같은 지역에 위치한 경북대에서도 올해 학생들의 단체대화방 성희롱 사건이 발생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 경북대 소속 학생들은 대화방에 모여 여학생들의 외모를 평가하고 성희롱성 발언을 일삼은 사실이 드러났고 학교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처럼 반복되는 단톡방 성범죄는 폐쇄된 익명성에 숨어 자행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학 인권센터에 접수되는 디지털 기반 언어폭력 비중이 매년 급증하는 상황에서 단톡방 내 성희롱 역시 명백한 범죄임을 인지하도록 무관용 원칙 적용을 강력히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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