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시신' 나온 파주 컨테이너... 인근 주민은 똑같이 이렇게 증언했다

경기 파주시 한 카페 냉동 컨테이너에서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이웃 주민이 지난주까지도 해당 컨테이너를 본 적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고 뉴시스가 8일 단독 보도했다. 시신이 발견된 냉동 컨테이너가 최근 카페에 반입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지난 3일 이전에 해당 컨테이너를 봤다는 주민은 없었다. SNS에 올라온 카페 방문 후기 등을 참고해도 지난달 중순까지 카페 주차장에 놓인 흰색 냉동 컨테이너의 모습은 확인되지 않는다.

60대 여성 시신이 나온 컨테이너. / 채널A 영상 캡처

시신이 발견된 흰색 냉동 컨테이너는 카페 건물 옆 주차장 끝에 주차칸을 가로질러 길게 놓여 있다. 컨테이너 입구에는 경찰 통제선(폴리스 라인)이 설치된 상태다.

해당 카페에 음료 등을 배달해 온 A씨는 뉴시스에 "2주 전(8월말)쯤 카페를 찾았을 때도 흰색 컨테이너는 못 봤다"며 "평소 카페 주차장에 차를 대고 다니는데 한 번도 본 적 없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 B씨도 최근까지 동네 주민들과 카페를 찾았다고 했다. 흰색 컨테이너를 본 적 있느냐는 물음에 B씨는 "지난주께(8월 말) 간 적이 있는것 같은데, 그런 게(냉동 컨테이너가) 있었느냐"며 놀란 기색을 보였다. 이어 함께 있던 주민에게못 보지 않았느냐"며 "우리가 계속 다녔어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매일 카페의 개와 고양이에게 밥을 준다는 주민 C씨는 지난 4일 카페 관계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C씨는 "카페 매니저에게 전화가 와 '당분간 사정이 있으니 오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카페 옆에는 2층짜리 건축물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에 따르면 카페 운영자는 이곳에서 개를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 냉동 컨테이너에서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지난 4일 오후다. 카페 주변 건물 폐쇄회로(CCTV)에는 이 여성이 카페 운영자인 30대 남성 D씨와 함께 카페로 들어간 뒤 남성만 나온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서울에서 D씨를 긴급체포한 뒤 지난 6일 피유인자 살해 혐의로 구속했다.

뉴스1 보도를 종합하면 D씨는 지난 3일 오전 11시10분께 자신이 운영하는 문산읍 카페에서 60대 여성을 만났다.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두 사람은 상품권 거래 협의를 위해 이날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D씨는 피해 여성을 냉동창고로 안내했다. 이곳에는 500억원 상당의 위조된 백화점 상품권이 보관돼 있었다. 이후 D씨는 홀로 냉동창고 밖으로 빠져나왔다.

사건이 발생한 카페. / 연합뉴스

당시 냉동창고의 설정 온도는 영하 25도였으며, 실제 내부 온도는 영하 18도 안팎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 여성이 저체온증이나 산소 부족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경찰은 부검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피해 여성의 딸은 지난 4일 새벽 0시 6분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파주경찰서는 피해 여성의 동선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D씨를 피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2시31분쯤 서울 영등포구 한 주차장에서 D씨를 긴급체포한 데 이어 5분 뒤인 오후 2시36분께 냉동창고에서 피해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뉴스1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17명의 형사 인력을 편성해 수사하고 있다. 공범 유무를 조사 중"이라면서도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고 뉴스1은 전했다.

MBC 보도에 따르면 피의자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상품권 위조 사실을 들키면 감금하기 위해 냉동창고를 만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진술을 토대로 피의자가 피해자를 가둘 목적으로 냉동창고를 미리 마련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냉동창고는 카페 본건물 옆 공터에 있던 약 30㎡ 규모의 컨테이너 형태 시설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곳에서 피해자의 시신과 함께 위조 백화점 상품권도 확보했다. 피의자는 평소 백화점 상품권을 사고팔아 현금화하는 이른바 '상품권깡' 관련 일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여성은 지난 3일 오전 돈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긴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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