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갔다가 낭패 볼 수 있다… 한국인들 사이서 급증한 '이것', 대체 무슨 일?

일본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이 늘면서 현지 재외공관의 긴급여권 발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7월까지 발급 건수가 이미 1600건을 넘었다.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외교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일본 소재 재외공관의 긴급여권 발급 건수는 2022년 661건에서 2023년 2086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로,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본 긴급여권 발급, 2022년 661건 → 올해 7월까지 1638건

이후에도 발급 건수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2024년 2415건에 이어 지난해에도 2393건을 기록했다. 올해는 1월부터 7월까지 1638건이 발급됐다. 현재 추세가 계속되면 연간 발급 건수는 3000건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긴급여권은 해외에서 여권을 잃어버리거나 도난당하는 등 긴급한 사유가 생겨 일반 여권을 발급받을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 이용할 수 있다. 외교부 여권안내에 따르면 긴급여권은 비전자여권으로 발급되며, 방문 국가가 이를 인정하는지와 입국 과정에서 별도 제한이 있는지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일본에서 발급 건수가 늘어난 배경에는 엔저 등의 영향으로 한국인 여행객이 증가한 상황도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전 세계 재외공관 가운데 긴급여권 발급이 가장 많았던 5곳을 보면 일본의 비중이 두드러진다. 주일본대사관이 가장 많았고 주오사카총영사관이 뒤를 이었다. 이어 주바르셀로나총영사관, 주이탈리아대사관, 주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 순이었다. 상위 두 곳이 모두 일본 소재 재외공관이었다.

일본서 사건·사고 피해 본 한국인도 매년 증가

일본에서 사건·사고 피해를 본 한국인도 늘고 있다.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일본 내 한국인 사건·사고 피해자는 2022년 348명이었지만 2023년 1393명으로 늘었다. 2024년에는 2348명, 지난해에는 3090명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1784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재외공관에서 긴급여권을 발급받는 사례 중 상당수는 해외 체류 중 여권을 분실하거나 도난당한 경우다. 일본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상황에서 긴급여권 발급과 사건·사고 피해자 수가 함께 증가한 셈이다.

일본 오사카.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픽사베이

다른 국가의 긴급여권 발급 추이를 보면 현지 치안 상황과 발급 건수의 변화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캄보디아 소재 재외공관에서는 현지 범죄조직 문제가 커진 시기에 발급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주캄보디아대사관의 긴급여권 발급은 2022년 31건에서 2023년 88건으로 늘었고 2024년에는 190건까지 급증했다. 지난해에도 186건이 발급됐다. 반면 스캠 범죄조직에 대한 단속이 강화된 올해는 1~7월 발급 건수가 23건으로 크게 줄었다.

이기헌 의원은 “해외에서의 긴급여권 발급 증가는 우리 국민 안전 이상 신호의 전조증상일 수 있는 만큼 단순 통계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일본 등 발급이 급증한 지역에 대해 외교부는 각별한 모니터링과 함께 필요한 안전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여권은 직접 관리… 분실하면 현지 경찰서부터 찾아야

해외여행 중에는 여권 관리에 특히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주일본 대한민국대사관은 여권을 제3자에게 맡기지 말고 본인이 직접 소지하도록 권고한다. 분실된 여권이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 위·변조 등에 이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분실 신고가 처리된 여권은 효력이 사라져 이후 다시 찾더라도 사용할 수 없다.

외교부는 관광지나 식당에서 가방을 자리에 둔 채 이동하지 말고, 택시 등 교통수단에서 내리기 전 소지품을 다시 확인할 것을 권고한다. 숙소에 여권을 보관할 때는 금고를 이용하고, 여권 사본과 여행경비를 여러 곳에 나눠 보관하는 방법도 안내하고 있다.

일본서 여권 잃어버렸다면 경찰 신고 후 공관 방문

일본에서 여권을 잃어버렸다면 먼저 가까운 경찰서나 파출소에 분실 신고를 하고 분실 접수증을 받아야 한다. 이후 대사관이나 총영사관을 찾아 귀국 등에 필요한 긴급여권 발급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일본 출국 과정에서 여권 분실 접수증을 요구받을 수 있어 경찰 신고가 필요하다.

긴급여권은 긴급한 사유가 있을 때 발급하는 비전자 단수여권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 등에는 발급이 제한될 수 있다. 관광 중 여권을 분실해 신청할 때는 신분증과 여권용 사진, 경찰기관의 분실 신고 접수증 등을 준비해야 한다. 공관이나 상황에 따라 절차와 필요한 서류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방문 전 해당 재외공관의 최신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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