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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첫 일본뇌염 환자가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매개모기가 계속 채집되는 데다 환자가 주로 발생하는 시기에 접어든 만큼 모기 물림 예방과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는 60대 여성이다. 이 환자는 지난달 15일 39.1도의 발열과 오한, 구토 등의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찾았으며 만성 신부전 등 기저질환이 있어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청 검사 결과 회복기 혈청의 항체가가 급성기보다 4배 이상 증가해 지난 9일 일본뇌염으로 확인됐다. 역학조사에서는 모기에 물린 사실이 확인됐으며 일본뇌염 예방접종 이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일본뇌염 주의보는 지난 3월 20일, 경보는 6월 17일 발령됐다. 9월 9일 기준 올해 확인된 환자는 1명이다. 최근 10년간 첫 환자 발생 시기는 해마다 달랐다. 2017년에는 8월 21일, 2020년에는 10월 8일, 지난해에는 10월 14일 첫 환자가 나왔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대부분 8월부터 11월 사이 발생한다. 특히 전체 환자의 80%가 9~10월에 집중되며, 50대 이상이 65.9%를 차지한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전파되는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잠복기는 5~15일이다. 감염돼도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발열과 두통 등 가벼운 증상만 나타난다.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하면 고열과 발작, 목 경직, 착란, 떨림, 경련, 마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가운데 20~30%는 사망할 수 있으며, 회복한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초기에는 무기력증과 발열이 나타날 수 있으며 두통이나 복통, 메스꺼움, 구토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심한 경우 뇌신경 마비와 인지·언어장애, 발작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일본뇌염을 직접 치료하는 특이 치료법은 없어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를 한다.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는 약 4.5mm 크기의 암갈색 소형 모기다. 주둥이 중앙에 넓은 흰색 띠가 있으며 논이나 동물 축사, 웅덩이 등에 주로 서식한다. 야간에 흡혈하며 저녁 시간대에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다. 국내에서는 주로 4월부터 10월까지 관찰된다.

올해 36주차인 8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일본뇌염 매개모기는 평균 121개체가 채집됐다. 2023~2025년 같은 기간 평균 381개체보다 260개체 적었고, 지난해 561개체보다는 440개체 적었다. 전체 모기도 평균 389개체로 평년 712개체, 지난해 886개체보다 적었다. 다만 9월 초에도 일본뇌염 매개모기는 계속 채집되고 있다.
일본뇌염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인 12세 이하 어린이, 즉 2013년 1월 이후 출생자는 정해진 일정에 따라 접종하면 된다.
불활성화 백신은 모두 5회 접종한다. 생후 12~23개월에 1개월 간격으로 1·2차 접종을 하고, 2차 접종 11개월 뒤 3차 접종을 한다. 이후 6세와 12세에 각각 추가 접종한다.
생백신은 모두 2회 접종한다. 생후 12~23개월에 1차 접종을 하고 12개월 뒤 2차 접종을 받는다. 생백신과 불활성화 백신 간 교차접종은 인정되지 않는다.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받은 적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 가운데 논이나 돼지 축사 인근 등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전파 시기에 해당 지역에서 활동할 예정인 경우 접종이 권장된다. 비유행 지역에서 국내로 이주해 장기간 거주할 외국인과 일본뇌염 위험국가 여행자 등도 유료 접종 권장 대상이다.
질병관리청은 모기가 활동하는 4~10월에는 일몰 직후부터 일출 직전까지 야외활동을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야간에 외출할 때는 밝은색의 품이 넓은 긴 옷을 입고,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


실내로 모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방충망을 점검하고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집 주변의 물웅덩이나 막힌 배수로 등 고인 물도 없애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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