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1년 쓰고 복직 일주일 만에 퇴사한 여성이 직접 올린 사연, 논란 폭발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참고 이미지

1년간 육아휴직을 사용한 뒤 복직한 직장인이 보육 문제와 체력적 한계를 이유로 일주일 만에 퇴사를 통보하면서 직장 내 동료들과 극심한 갈등을 빚은 사안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해당 직장인은 정부가 지원하는 육아휴직 사후지급금 수령을 목적으로 무리하게 복직을 강행했으나 결국 조기 퇴사했고, 이 과정에서 1년간 업무를 대신 감당해 온 동료 및 직속 상사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개인의 법적 권리 행사와 직장 내 도의적 책임, 그리고 대체 인력을 선제적으로 충원하지 않은 기업의 구조적 책임이 복합적으로 얽힌 사례로 평가된다.

■ 복직 일주일만의 조기 퇴사 결정과 부서 내 충돌

뉴스1 등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30대 중반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여성 A 씨의 사연이 게재됐다.

A 씨는 지난해 1년간의 육아휴직을 온전히 마친 뒤 최근 원소속 회사로 복직했다.

당초 A 씨는 자신의 출퇴근 시간 동안 친정어머니에게 자녀 돌봄을 전적으로 위탁할 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친정어머니의 건강이 갑작스럽게 악화하면서 돌봄 공백이 발생했다.

사전에 입소를 신청해 둔 어린이집 역시 대기 순번이 도래하지 않아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물리적 공간이 전무한 상황에 직면했다.

A 씨는 복직 이전에 이미 조기 퇴사를 심각하게 고려했으나 당장의 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우선 복직을 단행했다.

그가 복직을 강행한 결정적 이유는 육아휴직 사후지급금 제도였다.

A 씨는 "복직 후 6개월을 근무해야 정부에서 주는 그 돈을 한꺼번에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고, 현재 집 상황에 그건 정말 큰돈이었기 때문에 눈 딱 감고 일단 복직하기로 했다"고 당시의 절박한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복직 당일부터 소속 팀의 업무 분위기는 심각하게 악화한 상태였다.

A 씨가 1년간 휴직한 기간 동안 그의 기존 업무는 팀 동료 B 씨에게 고스란히 전가됐다.

A 씨는 "내 얼굴을 보자마자 한숨을 푹 쉬더라. 정말 죽을 맛이었던 것 같다"고 상황을 묘사했다.

A 씨는 B 씨에게 미안함을 느끼면서도 인력 운용을 방치한 회사 측에 강한 서운함을 품었다.

A 씨는 "회사가 사람을 더 뽑아줬어야지 왜 동료에게 짐을 지우고 저한테 눈치를 주나 싶었다"고 지적했다.

복직 후 일주일의 시간이 흘렀으나 돌봄 인력이 부재한 상황에서 아이는 가정 내에 방치됐고, A 씨 역시 퇴근 후 과도한 가사 노동과 육아에 시달리며 다음 날 정상적인 출근이 불가능한 체력적 한계에 부딪혔다.

A 씨는 "하지만 복직하고 일주일 정도 지내보니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았다. 아이는 어린이집도 못 가고 집에서 울고 있고, 난 퇴근하고 돌아오면 집안일과 육아에 치여 다음 날 출근할 기운조차 없었다"고 설명하며 복직 일주일 만에 최종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 동료의 공개 힐난과 엇갈린 책임 공방

A 씨가 사직서를 제출한 당일 소속 팀장은 즉각 A 씨를 호출해 질책했다.

팀장은 "A 씨가 복직한다고 해서 업무 분장을 다시 짜고 B 대리한테 이제 좀 쉴 수 있다고 희망 고문했는데 일주일 만에 나가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육아휴직 기간 내내 A 씨의 실무 공백을 메웠던 B 씨 역시 사내 단체 대화방을 통해 불만을 여과 없이 표출했다.

B 씨는 "그동안 내 고생은 안중에도 없고 본인 편의대로 복직했다가 런 하는 게 사회생활 하는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예의는 아니지 않은가"라며 공개적으로 힐난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법적으로 보장된 휴직 제도를 이용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A 씨는 "내 입장에선 법적으로 보장된 휴직을 썼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퇴사하는 건데 이게 그렇게까지 욕먹을 일인가 싶다"며 "회사가 저를 위해 아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준 것도 아니지 않은가"라고 항변했다.

주변 지인들로부터도 이기적이고 배려가 부족하다는 냉정한 평가를 받은 A 씨는 "주변에서는 제가 너무 이기적이었고 동료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었다고 한다"며 "제가 정말 동료를 배신한 먹튀인 건가, 아니면 그냥 내 삶과 아이를 선택한 당연한 결정인 건가. 이런 일은 처음이라 너무 혼란스럽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대중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A 씨 입장에 공감하는 누리꾼은 "자기 자신만 생각하면 된다. 당연히 주어진 권리이고, 그거에 대한 책임은 회사에서 져야 할 부분이다. 충원하지 않았던 회사가 잘못한 것"이라며 기업의 구조적 책임을 강조했다.

반면 "회사 사정이라는 게 있지 않냐. 어떻게 사회생활이 꼭 1+1=2가 될 수 있겠는가", "팀 동료가 서운한 것도 팀장이 화가 나는 것도 너무 당연하다", "권리와 현실은 좀 다르다", "회사 책임도 A 씨 책임도 있어 보인다" 등 공동체 내 개인의 무책임함을 지적하는 비판적 의견도 다수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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