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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들어온 3.5m 크기의 상어가 닷새째 자리를 떠나지 않으면서 부산시와 관계기관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상어를 직접 보려는 방문객이 몰리면서 인근 카페와 편의점 등 주변 상권에서는 관련 상품 판매가 늘어나는 등 때아닌 특수도 나타났다.

22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 부산해양경찰서,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기관은 이날 북항 친수공원에 머물고 있는 상어에 대한 대책 회의를 열었다.
관계기관은 우선 추석 연휴인 24일부터 27일까지 상어가 스스로 인공 수로 밖으로 빠져나가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연휴가 끝난 뒤에도 상어가 계속 머물 경우 외해로 유도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상어는 지난 18일 오전 8시57분쯤 처음 발견됐다. 몸길이는 약 3.5m로, 국립수산과학원은 외형과 크기 등을 토대로 무태상어로 추정했다. 해경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상어를 수로 밖으로 유도하려 했지만 상어가 떠나지 않자 퇴치 작업을 중단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상어를 강제로 몰아낼 경우 자극을 받아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있어 자연스럽게 외해로 나가도록 기다리는 방안을 권고했다. 해경은 이후 육상과 해상 순찰을 이어가며 상어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있다.
상어가 예상보다 오래 머물면서 북항 친수공원은 새로운 관광 명소처럼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평소 친수공원 방문객은 하루 약 2000명 수준이지만 지난 19일 약 8800명, 20일 약 1만명이 찾았다. 이틀간 방문객은 약 1만8800명으로 평소보다 4~5배 많았다. 21일에도 약 1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 상어를 보려는 방문객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안전관리도 강화된다. 부산시는 상어 출몰과 관련해 안전에 유의해달라는 안내 문자를 발송했고, 공원 관리 측은 관람객이 수로에 접근하지 않도록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관람객에게는 상어 관람구역 체류 시간을 30분 이내로 제한해달라는 안내도 이뤄지고 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상어가 처음 목격된 18일 이후인 19~21일 부산 동구 지역 CU 점포의 죠스바 매출은 직전 주 같은 요일보다 28.4% 증가했다. 고래밥 매출은 21.6%, 핑크퐁 아기상어 관련 상품은 33.3% 늘었다. 상어를 직접 보기 위해 현장을 찾은 사람들이 상어를 연상시키는 상품을 함께 구매한 것으로 분석된다.
친수공원 인근 CU에서는 방문객 증가에 따른 소비도 두드러졌다. 지난 19~20일 이 매장의 전체 매출은 전주 대비 48.6% 증가했다. 휴대전화로 상어를 촬영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보조배터리 매출이 815.5% 급증했고 완구류는 422.7% 늘었다. 즉석조리식품 매출은 166.2%, 생수는 55.0%, 얼음은 46.3%, 삼각김밥은 32.3% 증가했다.
상어를 기다리는 방문객들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인근 카페에도 손님이 몰렸다. 북항 친수공원 인근 이디야커피 매장에서는 주문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음료를 받기까지 40분가량 걸렸다는 후기가 SNS에 올라왔다. 매장 측은 기존 직원뿐 아니라 다른 매장 직원과 점주, 가족까지 음료 제조에 나섰지만 주문량을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한때 추가 주문을 받기 어려운 상황도 발생했다.
주말에는 상어를 보러 온 방문객을 겨냥한 푸드트럭도 친수공원 주변에 등장했다. 상어를 기다리며 음료와 간식을 구매하고 휴대전화로 영상을 촬영하는 방문객이 늘면서 공원 주변 상권의 소비가 함께 증가한 것이다.
상어가 장기간 수로에 머무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추석 연휴에는 안전관리와 방문객 증가가 동시에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관계기관은 연휴까지 상어의 자발적인 이동을 지켜본 뒤 이후에도 수로를 벗어나지 않을 경우 외해 유도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상어가 언제까지 북항 친수공원에 머물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18일 발견 이후 닷새째 같은 수로에서 목격되면서 추석 연휴 기간에도 현장을 찾는 방문객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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