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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한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직접 만든 손뜨개 키링을 이웃에게 선물한 사연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이 학생은 인플루언서 이슬비의 딸로 확인됐으며 비치된 선물은 1시간 만에 모두 소진됐다.
이는 지난해와 2024년 연이어 보고된 엘리베이터 내 핫팩 및 양심 우산 나눔 사례처럼 공용 공간을 활용한 비대면 소통의 긍정적 현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 24일 소셜미디어 스레드에는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내부에 부착된 손편지와 여러 개의 손뜨개 키링 사진이 공유됐다.
해당 편지 작성자는 자신을 최근 이사 온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라고 소개하며 이웃을 위해 추석 선물을 준비했다고 명시했다.
편지에는 "제 취미가 뜨개질이라 함께 사는 이웃분들께 나누고 싶어 더 예쁘게 만들었다"며 "가져가고 싶은 분들은 1개씩만 가져가라 제 선물이다"고 적혀 있었다.
이어 "즐겁고 행복한 추석 연휴 보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편지 하단에는 학생이 수작업으로 완성한 알록달록한 색상의 손뜨개 키링들이 가지런히 부착돼 있었다.
특히 편지 하단에는 "정말 마음에 든다면 2개까지 가능하다"며 "다음에 또 만들어 줄 수 있으니 욕심부리지 말아 달라"고 재치 있게 당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스레드에 최초로 사진을 게시한 작성자는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이런 물건이 부착돼 있었다"며 "세상에 이렇게나 마음이 예쁘다. 저도 하나 겟(get)했다"고 당시 발견 상황을 설명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일제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마음도 작품도 참 예쁘다", "가족이 사랑으로 잘 키운 것 같다" "정성껏 만든 선물과 편지 모두 감동적이다" "혐오가 가득한 세상에서 이런 글을 보면 힐링된다"고 평가했다.
이후 해당 편지와 선물을 제공한 학생의 신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스타그램 팔로워 7만 3000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 비야(이슬비)의 딸로 밝혀졌다. 비야는 이날 자신의 릴스 영상을 통해 딸이 손뜨개 키링을 제작하는 세부 과정을 대중에게 공개했다.
비야는 영상에서 "몇 주 전부터 준비했다. 밤마다 얼마나 정성스럽게 준비했는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에는 딸이 수작업으로 키링을 만들고 엘리베이터 벽면에 부착하는 모습이 순차적으로 기록됐다.
엘리베이터에 비치된 키링은 불과 1시간 만에 이웃들에 의해 모두 소진됐고, 비야의 딸은 이를 확인하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비야는 사연이 화제가 된 상황에 대해 "모두 칭찬해 주셔서 감사하다. 눈물 나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아파트 단지 내 이웃 간 교류가 단절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자발적 나눔 사례는 사회적 단절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7월 공표한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주택 유형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65.8%를 기록했다.
대한민국 주거 형태가 다세대 공동주택으로 집중되면서 이웃 간 마찰도 비례해 증가하는 추세다.
환경부 산하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통계에 따르면 연간 접수되는 층간소음 관련 전화 상담 민원은 매년 4만 건 안팎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수치가 공동주택 거주민 간 소통 부족과 물리적 마찰이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주는 반증이라고 분석한다.
이러한 삭막한 환경 속에서,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매개체로 익명의 이웃과 물품을 나누고 따뜻한 정을 교환하는 미담 사례가 꾸준히 보도되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한여름, 한 입주민이 엘리베이터 한구석에 얼음을 가득 채운 냉동 상자를 비치했다.
상자 겉면에는 "외출 후 귀가하시는 길에 시원하게 드시라고 요구르트를 준비했다. 뒷사람을 배려해 1인당 1개씩 꺼내 가시라"는 메모와 함께 상자 비밀번호가 적혀 있었다.
이후 상자 주변에는 "지친 퇴근길에 큰 위로가 됐다", "아이와 함께 시원하게 잘 마셨다" 등 이웃 주민들이 감사를 표하는 포스트잇 답글이 연달아 부착되며 이웃 간 비대면 소통의 긍정적 사례로 평가받았다.
소음 갈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배려 문화도 확산하고 있다.
최근 경기도의 한 노후 아파트 단지에서는 가구 인테리어 리모델링 공사를 앞둔 주민이 소음 발생을 사과하기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이 주민은 엘리베이터 내부에 양해를 구하는 자필 편지와 함께, 이웃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종량제 쓰레기봉투 묶음과 소정의 간식을 걸어두었다.
이에 이웃들은 해당 편지 여백에 "미리 배려해 줘서 고맙다", "공사 예쁘게 잘 마무리하시라"며 따뜻한 답글을 남겨 층간소음 분쟁을 훈훈한 소통으로 승화시켰다.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에 서로를 지켜주는 '공유 문화'도 등장했다.
출근길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진 날,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는 '양심 우산' 3자루가 배치됐다.
한 입주민이 우산을 챙기지 못한 이웃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우산꽂이와 우산을 비치해 둔 것이다.
입주민들은 사용한 우산을 깨끗하게 건조해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았고, 서로의 양심을 신뢰하는 공동체 의식이 소셜미디어와 언론을 통해 집중 조명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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