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 선고해달라"… '여고생 살해' 장윤기 선고 앞두고 10만 명 엄벌 탄원

도심 한복판 보행로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을 성폭행하려다 잔혹하게 살해한 피고인 장윤기의 1심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재판부에 법정 최고형 선고를 촉구하는 시민 10만 명의 목소리가 전달됐다. 피해자 유족 또한 법원 앞에서 사형 선고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서며 엄벌을 강력히 호소하고 있다.

10만 명 육박 시민 탄원… 청년층 분노 집중

'고 이채원 학생 추모모임'은 피고인 장윤기에 대해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탄원서를 광주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어린이날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해 살인·살인미수 등의 혐의를 받는 장윤기(23)가 지난 5월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장윤기는 이날 광주에선 처음으로 신상이 공개됐다. / 뉴스1

추모모임 측에 따르면 이번에 제출된 탄원서에는 지난달 31일 진행된 4차 공판 직전에 제출된 기존 탄원분을 포함해 총 9만 9342명의 서명이 담겼다. 서명은 오프라인 종이 서명을 통해 7181명이 참여했으며 정부 청원 플랫폼인 '청원24'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9만 2161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요 온라인 서명 참여자들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20대가 45.02%로 가장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이어 10대가 27.05%, 30대가 15.35%를 차지해 10~30대의 청년층 참여율이 전체 87.4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모모임 단체 관계자는 이 같은 청년층의 집중적인 참여에 대해 청소년 대상 강력범죄에 대한 사회적 분노와 함께 피의자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강하게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피해자 유족, 1인 시위 및 추가 서명부 제출

탄원서 제출과 함께 피해자 유족은 피고인 장윤기에 대한 법정 최고형 선고를 촉구하며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유족은 28일 오전 광주지방법원 정문 앞에서 '살인범 장윤기에게 사형으로 답해달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출근 시간대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장윤기 사진 / 뉴스1

유족 측은 시위를 마친 후 피고인 장씨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는 서명부를 법원에 추가로 접수했다. 유족은 선고 당일인 오는 30일까지 광주지법 정문 앞 1인 시위를 지속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에도 1인 시위를 이어가며 1심 선고 공판 당일인 30일에는 재판 전후로 언론과 시민들을 향해 최종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구속 기소된 피고인 장윤기는 지난 5월 5일 새벽 0시 10분경, 전남 광주 광산구 월계동의 인적이 드문 보행로에서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을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현장을 지나던 중 피해자의 비명 소리를 듣고 구하기 위해 달려온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혐의가 공소사실에 함께 포함됐다.

지난 6월 광주지방법원 정문 앞에서 광주전남여성단체엽합이 여성혐오 살해사건 가해자 장윤기에 대해 엄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뉴스1

검찰 조사 과정에서 장윤기의 과거 추가 성범죄 정황도 드러났다. 공소장에 따르면 장윤기는 살인 범행 사흘 전인 지난 5월 3일 아르바이트 동료인 외국인 여성을 스토킹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과거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던 시절에도 청소년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는 등 다수의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가 확인돼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 장윤기에 대해 "사회로 복귀했을 때 살인과 성폭행 등 강력범죄를 다시 저지를 재범 위험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하며 재판부에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지난달 31일 오전 전남광주 동구 광주지방법원 정문 앞에서 흉기 피습으로 숨진 고 이채원 양의 부모가 피고인 장윤기에 대한 법정 최고형 선고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뉴스1

강간살인 및 살인미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다수의 혐의를 받고 있는 피고인 장윤기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은 오는 30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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