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전남광주소식] 박상철 호남대 총장 등 9명 광산구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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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친수공원 인공수로에 한 달 넘게 머물던 흑상어 '부캉이'가 이틀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부캉이가 물속 깊이 헤엄치는 잠영 상태이거나, 스스로 외해로 빠져나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4일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 등에 따르면 부캉이는 전날 오전 8시 이후 북항친수공원 수로 일대에서 관찰되지 않고 있다. 해수부와 수과원은 현장에 각각 인력을 보내 출현 여부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과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수로 안팎을 모니터링했지만 부캉이를 찾지 못했다. 다만 실제로 수로를 벗어나 바다로 나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관계 기관은 부캉이가 보이지 않는 것을 이상 징후로 보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오히려 상어 본래의 습성을 되찾은 결과일 수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뉴스1 보도 등에 따르면 김현우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원은 "상어는 물속에 잠겨 헤엄치는 것이 정상적인 행동"이라며 "그동안 수심이 얕은 수로 안쪽에서 지느러미를 드러낸 채 헤엄치는 모습이 오히려 비정상적인 패턴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는 정상적인 유영 패턴을 되찾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시 발견될 가능성도 있지만 수로에 머물다가 결국 외해로 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북항친수공원 수로에서 발견된 바 있다. 관계 기관은 이달 21일 그물과 잠수사 등을 동원해 3차 외해 유도작업으로 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내보냈지만, 부캉이는 같은 날 밤늦게 차단망 틈을 비집고 다시 수로 안으로 들어왔다. 당국은 이튿날 1차 차단망은 열어 부캉이가 스스로 바다로 나갈 수 있도록 길을 터줬다.
이후 부캉이는 수로 밖 북항 제1부두 앞바다까지 오가는 등 활동 범위를 넓혔고, 물속에 머무는 시간도 길어진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부캉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으로 보고 자발적으로 외해로 나갈 때까지 지켜보기로 했다.
다만 뜻밖의 변수는 기름 오염이다. 23일 낮 12시 전후 수로의 마리나 브릿지 쪽 출구 인근 해상에서 기름 유출 신고가 접수돼 해경이 출동했다. 현장에는 가로 10m, 세로 30m 크기의 기름띠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방제선 등을 투입해 방제를 마쳤지만, 24일에는 북항 4~5부두 사이 해역에서 또 다른 기름 오염이 발견돼 추가 방제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감각기관이 예민한 부캉이가 기름 유출 탓에 깊은 곳에 머물며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부캉이가 보이지 않는 상황과 기름 오염 사이의 연관성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부캉이는 몸길이 약 3m의 암컷 흑상어로 확인됐다. 방문객 집계가 시작된 지난달 19일부터 전날까지 북항친수공원을 찾은 누적 방문객은 171만 5800명에 달한다. 부캉이가 나타나기 전 북항친수공원의 하루 평균 방문객은 2000명 안팎이었다. 부캉이를 계기로 공원이 새 명소로 떠오르자 부산시는 부캉이를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그러나 체류가 한 달 넘게 장기간 이어지며 수온 저하 등 건강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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