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소변은 화장실에서 해결해 달라”... 한·일 손님 비교 사진 올린 한 숙박업주의 호소
에어비앤비 숙소를 10년째 운영 중이라고 밝힌 A 씨가 SNS에 공개한 단체 투숙객의 퇴실 후 숙소 비교 사진 / SNS, 온라인 커뮤니티

에어비앤비 숙소를 이용한 한국인과 일본인 단체 손님의 퇴실 후 모습을 비교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온라인에서 논쟁이 벌어졌다.

10년째 숙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A 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먹다 남은 음식과 술병, 일회용 그릇 등이 그대로 남은 객실과 물건이 가지런히 정리된 객실이 각각 담겼다.

A 씨는 어느 쪽이 한국인 손님이었는지는 밝히지 않은 채 숙소 이용 예절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숙소 운영자의 고충에 공감하는 의견이 나온 반면, 일부 투숙객의 행동을 국적과 연결해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먹다 남은 음식과 쓰레기 그대로... 퇴실 후 다른 모습

25일 MBN 등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에어비앤비 운영자 A 씨가 공개한 단체 투숙객의 퇴실 후 사진이 확산했다.

A 씨는 에어비앤비 숙소를 10년째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사진을 공개하며 한국인 단체 손님과 일본인 단체 손님이 각각 숙소를 이용한 뒤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두 사진 중 어느 쪽이 한국인 손님들이 이용한 객실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A 씨는 “한국인 단체 손님과 일본인 단체 손님이 머문 후 비교 사진”이라며 “어느 쪽이 한국인 손님들인지는 얘기 안 하겠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 가운데 한쪽 객실은 물건들이 정돈돼 있고 바닥도 깨끗하게 유지된 모습이었다.

반면 다른 객실에는 먹다 남은 케이크와 피자, 상추, 고추 등이 테이블 위에 그대로 놓여 있었다.

술병과 각종 음식물도 정리되지 않은 상태였으며, 바닥에는 풍선과 사용한 일회용 그릇이 흩어져 있었다.

두 사진에 담긴 퇴실 후 모습이 뚜렷하게 대비되면서 숙소를 이용한 손님들의 정리 상태와 기본적인 이용 예절이 논쟁의 대상이 됐다.

“대소변은 침대 아닌 화장실에서”... 운영자의 호소

A 씨는 숙소를 운영하면서 겪는 어려움도 언급했다.

그는 “아주 작은 바람이 있다면 대소변은 침대가 아닌 화장실에서 봐주셨으면 한다”며 “큰 바람이냐”고 토로했다.

사진에 담긴 객실 상태와 함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숙소를 운영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겪는 고충에 공감하는 반응이 나왔다.

일부 누리꾼은 먹다 남은 음식과 쓰레기를 그대로 두고 퇴실한 행동이 지나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퇴실 전 쓰레기를 정리하고 사용한 물건을 한곳에 모아두는 정도의 기본적인 배려는 필요하다는 취지의 반응도 이어졌다.

A 씨 입장에 공감하는 누리꾼들은 “국적을 안 밝혔는데 왜 화끈해지지”, “도가 지나쳐도 한참 지나쳤다”, “저건 너무하다. 최소한 종류별로 쓰레기는 모아줘야 하는 것 아니냐” 등의 의견을 남겼다.

숙소 운영자와 투숙객이 퇴실 때 어느 정도까지 정리해야 하는지를 놓고도 의견이 나뉘었다.

일부 누리꾼은 퇴실 전에 숙소 주인과 함께 상태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국적이 아니라 개인 문제”... 성급한 일반화 비판도

반면 사진 두 장만으로 한국인과 일본인 전체의 숙소 이용 태도를 비교해서는 안 된다는 반박도 나왔다. 특정 투숙객의 행동을 국적과 연결해 해석하면 일부 사례를 전체 집단의 특성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일부 몰지각한 몇 사람을 한국인 전체인 것처럼 비교해 올리는 게 더 큰 문제다”, “성급한 일반화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숙소를 지저분하게 이용한 행위에 대한 비판과 국적을 기준으로 사람들을 구분하는 문제는 별개라는 취지다.

한편 일부 투숙객들의 상식을 벗어난 객실 파손과 일탈 행위로 인해 소상공인 숙박업주들이 극심한 재산상 손실과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실시한 ‘2025년도 전국의 중소 숙박업 실태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업주의 42.3%가 최근 1년 이내에 투숙객에 의한 고의적인 객실 훼손이나 무단 비품 반출 등의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유형별로는 객실 내 금연 구역 흡연(51.2%)이 가장 많았고, 가전·가구 파손(24.5%), 침구류 고의 오염(18.3%)이 뒤를 이었다.

과거 강원도 춘천의 한 펜션에서는 10대 투숙객들이 객실 내부에 소화기 분말을 무단 살포하고 침구를 훼손한 뒤 야반도주해 수백만 원의 특수 청소 비용과 예약 취소 피해를 남겼다.

서울의 또 다른 공유 숙박 시설에서는 퇴실 전 수돗물을 고의로 며칠간 틀어놓고 나가 아래층까지 누수 피해를 준 일명 ‘물바다 테러’가 발생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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