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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권호 "간암 잘 잡고 왔다...응원 덕분" (사랑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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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종합특검 후보로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조국혁신당의 추천 인사를 낙점한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의 인사 추천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고 연합뉴스가 8일 보도했다. 특검 인선을 둘러싸고 당청 간 미묘한 긴장 관계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체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종합특검 후보로 혁신당이 추천한 권창영 변호사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민주당이 전준철 변호사를 후보로 올린 데 대해 질타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특수통 출신인 전 변호사는 2023년 이른바 불법 대북송금 사건 재판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변호를 맡았던 인물이다. 김 전 회장은 수사 과정에서 이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이 전 변호사의 이력을 사전에 알지 못했더라도 문제이고, 알고도 추천했다면 더 부적절하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으로서는 임명하기 어려운 인사를 후보군에 포함한 것 자체에 불쾌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는 게 청와대 주변의 전언이다. 여권 안팎에서는 사실상 고의성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왔다.
이런 기류는 그간 누적돼 온 당청 간 이견과 맞물리며 갈등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당청은 그동안 ‘원팀’을 강조해 왔지만, 검찰개혁안과 민주당·혁신당 합당 문제 등을 두고 입장 차이를 드러내 왔다. 이번 특검 인선이 또 하나의 갈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박홍근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검찰의 ‘이재명 죽이기’에 동조했던 검찰 출신 법조인을, 2차 특검 후보로 이재명 대통령 앞에 내밀었다. 그런데 그게 우리 민주당이 한 일이라고 한다”라면서 “이게 믿기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당 지도부는 제정신인가. 검찰정권의 내란 계엄을 뚫고 이재명정부를 탄생시킨 우리 당원들이 얼마나 참담하겠나”라면서 정청래 대표에게 “추천경위 등 사실관계를 조속히 밝히고, 엄중히 문책하기 바란다. 그리고 ‘논란 키우는 일 더 벌이지 말고 기본 당무나 꼼꼼히 챙기라’는 당 안팎의 목소리를 무겁게 새겨주셨으면 한다”라고 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단순히 두 후보 중 더 적격인 인물을 선택한 문제로만 보기 어렵다”며 “최근 이어진 당청 간 미묘한 긴장 관계를 고려하면 향후 불신의 씨앗이 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민주당이 지난 5일 의원총회에서 검찰개혁안과 관련해 공소청에 보완수사권을 부여하지 않고 보완수사요구권만 주기로 한 결정에 대해서도 청와대 내부에서는 불편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보완수사권을 예외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했지만, 이 같은 입장이 당의 결정 과정에서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청와대가 당시 민주당 의총 결과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도 이런 점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 여기에 민주당과 혁신당의 합당 문제 역시 잠재적 갈등 요인으로 거론된다.
현재 이 대통령과 청와대는 합당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다만 여당 지도부의 합당 추진 방식과 시기를 두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합당이 되느냐 안 되느냐와 별개로, 이런저런 이슈들이 범여권 내에서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발언 역시 최근 당청 관계의 미묘한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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