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월요일 저녁에 '이곳' 깜짝 방문…사전 예고도 없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전통시장을 깜짝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9일 저녁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을 찾았다.

통인시장은 조선시대부터 형성된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으로, 경복궁과 서촌 일대 주민들의 생활을 오랫동안 지탱해 온 곳이다. 골목을 따라 소규모 반찬 가게와 분식집, 방앗간, 떡집, 다방 등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특히 엽전 도시락으로 상징되는 소박한 먹거리와 정겨운 분위기는 통인시장을 서울 도심 속 생활형 전통시장으로 자리 잡게 한 요소다. 그러면서도 관광객보다는 동네 주민들의 일상적인 장보기가 중심이 되는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의 한 식당을 방문해 상인과 대화하며 식사하고 있다. / 뉴스1

이 대통령은 시장 안에 위치한 서촌 인왕식당에서 소머리국밥으로 식사를 했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번 방문이 사전 예고 없이 이뤄졌으며, 최근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바구니 물가와 생활비 부담을 호소하는 국민들의 현실을 직접 듣기 위한 취지였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식사 자리에서 “수출이 회복되고 주가도 오르고 있다고 하지만, 식당에 와서 밥 한 끼를 먹어보면 국민들이 왜 여전히 힘들다고 말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체감하지 못한다면 아직 경제가 좋아졌다고 말할 수 없다”며 “정책의 성과는 통계가 아니라 국민들의 일상 속에서 확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이 대통령은 식당 사장에게 대기업 중심의 경기 회복이 실제로 지역 상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질문했다. 이에 사장은 “체감 경기는 아직 어렵지만, 대통령께서 열심히 해주셔서 분위기가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다”며 “청와대 복귀 이후 직원들과 경찰들이 식사를 하러 자주 오고 있다”고 답했다.

식사를 마친 이 대통령은 인근 카페인 통인다방으로 자리를 옮겨 유자차를 주문했다. 카페 사장은 “코로나19 시기와 대통령실 용산 이전 시기를 모두 겪으면서도 버텨왔다”며 “요즘은 다시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상인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며 통인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의 한 식당을 방문해 상인과 대화하며 식사하고 있다. / 뉴스1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통인시장이 더 활력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상인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그는 “정책은 책상 위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며 “오늘 들은 이야기들을 정책에 충실히 반영해 국민들이 실제로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더 세심하게 살피고,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시장 곳곳을 돌며 상인과 주민들을 일일이 만나 새해 인사를 건넸고, 요청에 따라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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