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미친 짓, 이 대통령만 훌륭?" 직격에…친명 분노 "귀를 의심"
유시민 작가(왼쪽)와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진보 진영의 대표 스피커 유시민 작가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모임'(공취모)에 대해 “미친 짓”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자, 민주당 내에서 불편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출범 일주일여 만에 합류 의원 100명을 돌파한 공취모는 당내 친명(친이재명)계가 주도하고 있어, 사실상 반청(반정청래)계가 세 결집에 나선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공취모 소속의 친명계인 채현일 민주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유시민 작가님, 당신이 말하는 ‘미친 짓’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솔직히 제 귀를 의심했다. 유 작가님은 공취모가 왜 생겼는지 정말 모르시는 거냐"고 따졌다.

공취모는 이 대통령이 기소된 사건의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목적으로 지난 12일 89명의 민주당 의원의 참여로 출범했다. 이후 이날까지 20여명 남짓한 의원이 추가로 합류해, 모임에 이름을 올린 의원 숫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채 의원은 "(이 대통령 기소는) 단순한 정치적 사안이 아니다"며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주의의 근간을 지키냐 마느냐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압박성 진술 논란, 진술 세미나 의혹, 자료·녹취 왜곡 문제 등 조작기소의 정황은 이미 충분히 드러났다"며 "국민이 직접 선택한 대통령이 조작기소라는 족쇄를 찬 채 국정을 수행하는 비정상, 이것이 계속돼도 된다고 보시냐"고 반문했다.

채 의원은 방송에서 유 작가가 "묘한 (인터넷) 커뮤니티가 몇 개 있는데, 거기선 이재명만 훌륭하고 나머지는 다 쓰레기로 취급당한다"고 말한 부분도 꼬집었다.

그는 해당 발언에 대해 "더 이해하기 어려운 발언"이라며 "이 말은 결국 우리 당의 핵심 지지층, 당원을 통째로 깎아내리는 발언"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유 작가님은 지난 대선 당시에도 상대 당의 후보 배우자를 향해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표현을 써서 비판받고 결국 본인도 잘못을 인정했다"며 "'미쳤다'는 표현을 습관처럼 거리낌 없이 쓰는 것, 그 말의 수준과 품격을 유 작가님 스스로 돌아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유 작가는 18일 밤 MBC '손석희의 질문들4'에 출연해 "(여당 내) 권력 투쟁이 벌어지면서 이상한 모임들과 친명을 내세워 사방에 세를 과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공취모를 '이상한 모임'의 예라고 직격했다.

유 작가는 "많은 사람이 미친 짓을 하면 내가 미쳤거나 그들이 미친 것인데, 제가 미친 것 같지는 않다"며 "그 모임에 계신 분들은 빨리 나와야지 왜 이상한 모임에 들어가냐"며 공취모가 옳은 길이 아니니 그만두라고 권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대통령을 위하는 건 당연하고 좋은 일이지만, 마음으로 위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겉으로 내세우는 경우는 없다"며 일부 의원들이 공취모로 호가호위하는 것 같다고 못마땅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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