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민주당 대통령 공소취소 모임은 한마디로 미친 짓”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 모임이 출범한 것과 관련해 "여권의 대부 유시민 작가의 표현을 빌리면 한마디로 미친 짓"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원은 불소추 특권의 '소추'가 공소 유지는 포함되지 않고 공소 제기만 의미한다고 이미 판결했고, 그렇기 때문에 수사도 가능하다고 했다"며 "헌법에 규정된 불소추 특권을 내세워 재판을 멈춰 세웠지만 그 법적 근거가 이제 완전히 사라졌으니 (이 대통령) 재판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원의 판단으로 재판 재개가 목전에 다가오자 다급해진 민주당 의원들이 이런 행태를 보이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국민이 어떻게 바라볼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1월 말에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과반이 이 대통령 재판은 재개돼야 한다고 답했다"며 "민주당은 이 대통령만 바라볼 게 아니라 국민도 좀 바라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 출범식·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스1

민주당의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의원 모임'(공취모)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출범식 및 결의대회를 열었다. 최종 105명의 의원이 참여한 공취모에는 60여 명이 출범식에 참석해 검찰의 공소 취소를 주장했다.

공취모 간사를 맡은 이건태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윤석열 정권 검찰은 이 대통령을 죽이기 위해 정치보복 조작기소를 했다"며 "이 대통령 조작기소 사건은 윤석열 검찰독재의 쓰레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악취가 진동하는 이 쓰레기를 치워야 한다"며 "이제 힘을 모아 국정조사와 공소취소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때"라고 밝혔다.

모임 상임대표인 박성준 의원은 "윤석열 정권의 정치검찰은 단순한 수사를 넘어 증거를 조작하고 진술을 짜맞추는 조작기소까지 일삼았다"며 "이 대통령 공소취소는 단순히 특정인을 구제하자는 게 아니라 검찰이 남용한 기소권을 바로잡아 공정한 사법 시스템을 되살리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동대표 김승원 의원은 "검찰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계속 재판을 수행하면서 또 다른 국민의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며 "집권 여당으로서 당연히 그들이 저지른 반민주적·사법정의에 반하는 행태들을 즉각 취소하고 정의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공취모는 결성 초기부터 친명계 의원들 중심의 '반청(반정청래) 세력화' 논란에 휩싸였다. 범여권 인사인 유시민 작가가 지난 18일 MBC 방송에서 이 모임을 두고 "권력 투쟁", "이상한 모임", "미친 짓"이라고 비난하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이와 관련해 박지원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거기에는 친명도 친청도 찐명도 안 들어간 사람도 있다"며 계파 논란을 일축했다. 박범계 의원도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무슨 당 권력의 투쟁이라든지 그러한 현상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박주민 의원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원들이 이런 흐름을 계파적 성격의 것으로 보고 비판하는 지점이 있다"며 "그런 우려를 잘 알고 있고, 반성할 부분은 반성하겠다"고 했다.

이날 출범식 현장에선 일부 지지자가 "정청래를 제명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모임 스스로 강조하는 취지와 관계없이 당원 사이에서 세력화 효과가 이미 시작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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