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완도 순직 소방관’ 애도...“용기와 헌신에 머리 숙여 경의”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전남 완도 냉동창고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대원 2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재명 대통령 /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를 통해 “완도 화재 현장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소방대원 두 분의 순직을 보고받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기원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가장 위험한 현장으로 달려가 마지막까지 소임을 다하셨다. 그 용기와 헌신에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이번 사고를 엄중히 받아들이며, 모든 현장 인력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동료 대원들께도 위로와 함께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로 올해 순직한 소방관은 모두 3명으로 늘었다. 12일 소방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남 완도군 군외면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 냉동창고 화재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 2명이 내부에 고립됐다가 숨졌다.

숨진 소방관은 완도소방서 소속 A(44) 소방위와 해남소방서 지역대 소속 B(31) 소방사다. 이들은 화재 신고를 받고 오전 8시 31분께 현장에 도착해 불이 난 냉동창고 내부로 진입했으며, 오전 9시 2분께 실종된 뒤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이들이 냉동창고 화재를 진압하던 과정에서 유증기로 인한 폭발이 발생하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청은 숨진 대원들의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한 뒤 이날 오후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12일 전남 완도군 군외면 한 수산물 가공업체에서 화재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25분께 공장 냉동창고에서 난 불로 내부에 진입하던 소방관 2명이 숨졌다 / 연합뉴스

앞서 작년 11월 24일 고양시 덕양구 소재 자동차 공업사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고양소방서 행신119안전센터 진압1팀장 성치인 소방경이 지난달 3일 순직한 바 있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화재 진압과 구조 등 위험직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소방관은 모두 35명으로 집계됐다. 연평균으로 보면 3.5명꼴이다.

연도별로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각 2명이 순직했고, 2018년 7명, 2019년 9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후 2020년 2명, 2021년과 2022년 각 3명, 2023년과 2024년 각 2명으로 나타났다.

근무 유형별로는 화재 진압 과정에서 숨진 경우가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구조 업무 중 순직한 소방관이 6명, 생활안전과 항공 분야가 각각 5명, 교육훈련과 극단 선택이 각각 2명, 구급 업무 중 숨진 경우는 1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일반 순직 소방관은 모두 86명으로, 연평균 8.6명 수준이었다. 일반 순직은 공무 수행 중 사망했지만 화재 진압이나 구조 같은 위험직무가 직접적인 원인이 아닌 경우를 뜻한다.

사망 원인별로는 직업성 질병인 암이 28명으로 가장 많았고, 극단 선택 27명, 심뇌혈관질환 21명, 직무수행 중 재해 6명, 기타 질병 4명, 출퇴근 재해 1명 순이었다.

위험직무 수행 중 순직한 소방관에게는 1계급 특별승진과 훈장 추서, 장례 절차 지원 등이 이뤄진다.

이하 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글 전문.

완도 화재 현장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소방대원 두 분의 순직을 보고받았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가장 위험한 현장으로 달려가 마지막까지 소임을 다하셨습니다. 그 용기와 헌신에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정부는 이번 사고를 엄중히 받아들이며, 모든 현장인력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동료 대원들께도 위로와 함께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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