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현직 대통령 최초로 세월호 기억식 참석…“무거운 책임 통감…잊지 않겠다”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을 반드시 지켜내는 나라, 온전히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놓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은 16일 김혜경 여사와 함께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을 찾아 이같이 다짐했다. 현직 대통령이 세월호 기억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경기 안산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서 추도사를 마친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 / 뉴스1

이날 이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또 4월 16일이 찾아왔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말로 담아내기 어려운 마음과 마주하게 된다"면서 "12년이 흘렀지만 그날의 기억은 여전히 어제 일처럼 선명하게 각인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랑하는 이를 잃은 깊은 슬픔 속에서도 그 절절한 기록을 하나하나 남기며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해 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한다"고 말한 이 대통령은 "오랜 세월 매일 같이 얼마나 큰 고통과 그리움을 감내해 오셨을지 헤아릴 수 없다"며 위로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한 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가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모두가 똑똑히 목도했다. 그 대가가 얼마나 가혹한 것인지도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그날의 과오와 그 무거운 교훈을 한시도 잊지 않으며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6일 경기 안산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서 희생자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 뉴스1

더불어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다. 너무도 당연한 이 기본과 원칙을 반드시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한 이 대통령은 "생명과 안전에 관해서는 단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이 체감할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변화를 이뤄낼 것"이라며 "이 약속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세월호가 우리에게 남긴 숙제를 완성하는 길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슬픔을 넘어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몫"이라며 "그리운 이름을 부르는 것조차 여전히 아프고 힘든 일임을 잘 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하고 기록하고 기리고 다짐하는 한 (희생자) 304명 한 분 한 분의 이름과 그들이 이루지 못한 304개의 꿈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말한 이 대통령은 "기억하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추도사를 마무리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세월호 참사를 기리며 "참사의 고통을 기억하고 희생자들의 상처를 따뜻하게 보듬으며 안전보다 비용을, 생명보다 이익을 우선시하는 그릇된 인식을 뿌리 뽑아야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또한 "돈보다 생명을 중시하는 사회문화도 확실히 정착시켜나가야 되겠다"면서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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