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폭로 "계엄 당일 신동욱 의원이 내게 뭐라고 했느냐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부산 북구 한 카페에서 열린 최윤홍 부산교육감 예비후보 초청 '부산 북구 학부모 소통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무소속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2·3 계엄 당일 신동욱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신에게 밖으로 나가자고 설득했다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22일 YTN '뉴스나우'에 출연해 "신 의원은 그날 본회의장에 들어와서 오히려 내게 '여기 있지 말고 의원들과 함께 밖으로 나가자'고 설득했던 분"이라며 "그런 분이 이제 와 내가 설득을 못 해서 의원들이 참석하지 못했다고 얘기하는 건 명백한 역사 왜곡"이라고 말했다.

신동욱 "한동훈 리더십 부재가 표결 저조 원인"

발단은 신 의원의 법정 증언이었다. 신 의원은 지난 17일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의 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특검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석하지 않은 경위를 묻자 신 의원은 한 전 대표의 리더십 문제를 들먹였다. "한 전 대표가 진심으로 의원들을 설득했다면 더 많은 의원이 표결에 참석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해주기를 진심으로 바랐다"고도 밝혔다. 나아가 한 전 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 있었던 것 자체를 문제 삼으며 "본인이 투표할 사람도 아닌데 거기 왜 들어가 있었느냐"고 지적하고, 추경호 (당시)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눴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의 현장 판단과 지도력 전반을 정면으로 겨냥한 발언이었다.

한동훈 "나는 계엄 직후 누구보다 먼저 해제 나섰다"

한 전 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신 의원 언급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계엄 발표가 나자마자 여당 대표임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먼저 계엄은 위헌·위법이라고 밝혔고,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 18명 의원과 함께 계엄 해제 표결에 적극 나섰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원 단체 채팅방에 여러 차례 본회의장으로 올 것을 촉구하고 "당대표 지시다"라고까지 말하며 절실하게 호소했다고 밝혔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부산 북구 만덕2동 주민센터에서 전입신고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만약 내가 (신 의원의) 그 말을 듣고 18명 의원과 함께 본회의장 밖으로 나갔다면 보수는 멸망했을 것이고 대한민국엔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의원이 본회의장과 휴게실에 있었음에도 정작 계엄 해제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이 사실은 이미 추 의원 공소장에도 드러나 있다"며 "이미 사실로 확인된 것을 뒤집으려는 시도"라고 잘라 말했다.

한동훈 "끝까지 가겠다... 보수 재건 동남풍 일으키겠다"

이날 인터뷰는 한 전 대표가 무소속으로 부산 북구갑 재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이후 진행한 첫 방송 인터뷰였다. 그는 북구갑 출마의 진정성을 묻는 질문에 "이번 선거가 개인으로서는 첫 선거"라며 "북갑을 떠나는 일이 있다면 나중에 대한민국 전체를 위해 더 크게 봉사하기 위해 나서는 때 말고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들로부터 "2년 있다 떠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주 듣는다는 점도 언급하며 "끝까지 가겠다"는 말로 매번 답하고 있다고 했다. 앵커가 "더 크게 봉사한다는 것을 대선으로 해석하겠다"고 하자 한 전 대표는 명시적으로 부인하지 않았다.

한 전 대표는 "보수 재건의 동남풍을 부산에서 일으켜 경남, 울산을 거쳐 북상해야 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PK 지역에 대해 "잘하면 전폭 지원하지만 조금이라도 못하면 가차 없이 회초리를 드는 곳"이라며, 이번 선거를 보수 재건의 분수령으로 규정했다. 부산시장 선거 판세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것을 두고도 "동남풍은 이미 불기 시작했다"고 자평했다.

한동훈 "당권파, 민주당과는 못 싸우면서 나만 스토킹"

한 전 대표는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당권파의 노선에서는 국민의 마음도 당의 마음도 이미 떠났다"며 "민주당 정권과는 못 싸우면서 저를 스토킹하듯 집착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전국 각지에서 당 지도부를 반기는 후보가 단 한 명도 없다면서 "당을 이끄는 지위는 사실상 이미 상실됐다"고도 했다.

한 전 대표는 조작기소 의혹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대해서는 "협잡"이라고 직격했다. "내가 주범이고 수괴라고 하면서 왜 나를 못 부르느냐. 부르면 네 시간 내로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의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설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나가라 하면 나가겠다고 했으니 그건 이재명의 대리인, 아바타일 뿐"이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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