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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장동혁 대표 체제의 국민의힘 지도부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후보를 뽑는 공천 경선 면접 자리에서 자신과의 단일화 질의가 오갔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였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동혁 당권파는 여기 부산 북구갑에서 민주당이 아니라 한동훈하고만 싸우려 한다"고 적었다.
이어 "저는 개의치 않을 것"이라며 "오직 북구 발전과 보수 재건을 위해 민주당을 꺾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함께 공유한 것은 전날 연합뉴스 보도였다. 해당 기사는 전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북구갑 경선 후보자 면접에서 공관위가 한 전 대표와의 단일화 의사를 확인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경선에 나선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이영풍 전 KBS 기자는 모두 면접 직후 단일화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차단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연대나 단일화 같은 정치공학을 앞세울 일이 아니다. 지역을 발전시켜 달라는 민심, 보수를 재건해야 한다는 민심, 그 민심이 결국 동남풍이다. 민심의 바람 앞에서 단일화 등은 종속변수일 뿐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 전 대표는 작년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당내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며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무소속으로 부산 북구갑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오는 4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9일 공개 출마선언 기자회견, 10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 전 대표는 "북구의 미래, 끝까지 한동훈이 책임지겠다"며 완주 의지를 드러낸 상태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 전 대표 지원을 놓고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구갑을 무공천 지역으로 남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공당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즉각 일축했다.
장동혁 대표는 한 전 대표의 무소속 출마를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럼에도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은 당헌·당규상 징계를 감수하고도 한 전 대표 지원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선관위는 현역 의원이 개별적으로 유세에 참여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단체로 나서는 것은 유권자 혼동 등 법적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은 상태다.
이번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선출된 전재수 전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실시된다. 민주당은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후보로 공천했다. 현재 구도는 한 전 대표, 국민의힘 경선 승자, 하정우 전 수석의 3파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한 전 대표는 하 전 수석의 출마를 두고 "AI 수석은 AI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신설한 자리다. 중요한 시기가 10개월 만에 끝나 수석을 출마시키는 건가. 이재명 정권은 AI를 재·보궐선거 발사대 정도로 생각하는 건가"라고 비판한 바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보수 후보 단일화가 승패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KBS부산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조사에서 하정우 전 수석이 29%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한 전 대표 23%, 박민식 전 장관 22%가 뒤를 잇고 있다. 이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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