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이준석·김정철 청년 원룸 방문해 "이재명 정부가 주거 위협"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개혁신당 김정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6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한 원룸을 함께 찾았다.

김정철 개혁신당 서울시장 후보(왼쪽부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노원구 공릉로의 원룸을 찾아 이곳에서 자취하는 대학생과 대화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주거 문제 관련 공약 등을 밝히고 있다. / 뉴스1

당적은 달랐지만 메시지는 하나였다. 이재명 정부의 전·월세 정책이 청년 주거를 위협하고 있다는 공동 비판이다.

세 사람은 이날 오전 3.5평 남짓의 월세방에서 자취 중인 대학생과 직접 대화를 나눴다. 전세 매물은 씨가 마르고 월세는 치솟는 현실을 현장에서 확인하는 자리였다.

오 후보는 "현 정부의 정책 기조대로 가게 되면 전세 매물 잠김이나 월세 폭등 현상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기가 불가능해져 주거 약자들에게는 고통의 세월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지방선거가 정부의 잘못된 전·월세 대책에 경종을 울리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개혁신당과 함께 마음을 모아 청년들의 고충을 해결할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오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자신이 공약한 '새싹 원룸' 약 7만 4000호 공급 계획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대표는 "야권 서울시장 후보들이 함께한 것은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실책이 젊은 세대의 주거를 위협하고 있다는 공통의 인식 때문"이라며 "주거 안정을 이루는 것에는 야권이 같은 목소리를 높일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지인 노원구는 이 대표의 고향이기도 하다.

김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잘못된 판단으로 부동산 문제가 청년과 취약계층에까지 전이되고 있다"며 "주거 사다리가 무너지고 있는 부분, 이런 문제에 공감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무작정 규제로 공급을 막는 정책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김정철 개혁신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노원구 공릉로의 원룸을 찾아 20대 청년 대학생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악수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 뉴스1

이날 두 후보와 이 대표는 청년 주거 공조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선거 연대나 단일화에 대해서는 일제히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독주에 대해선 공통으로 견제할 의사가 있다"면서도 "단일화는 검토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김 후보도 출마를 선언했을 때부터 "단일화할 것이었으면 애초에 출마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날 회동은 오 후보가 보폭을 빠르게 넓히는 흐름 위에 있다. 오 후보는 지난 14일 유승민 전 의원을 캠프로 초청해 지원을 약속받은 데 이어 전날인 15일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

오 후보는 민주당 정원오 후보에 뒤처진 지지율을 따라잡기 위해 중도층과 청년층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진입하는 조사 결과도 나오며 막판 판세에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