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된 측면 있다더니…김용남, 보좌진 폭행 의혹에 “고개 숙여 사죄”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과거 새누리당 초선 의원 시절 보좌진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김 후보는 19일 오전 직접 입장문을 공개하며 과거의 불찰을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다.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 뉴스1

이번 의혹은 이날 오전 한 인터넷 매체가 김 후보가 지난 2015년 3월 지역구 행사에서 준비 상황을 지적하며 5급 비서관의 정강이를 걷어찼고 해당 보좌진이 이후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라디오 인터뷰서 "폭행 표현은 과장" 주장

김 후보는 입장문을 발표하기 전 진행된 라디오 방송 인터뷰 등에서는 보도 내용 중 일부가 과장됐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실관계와 관련해서는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어 보인다"며 "순간적으로 준비가 안 돼 있어서 화를 냈던 것은 틀림없는 사실인데 그것을 폭행했다고 표현하는 것은 다소간 사실관계에 좀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당시 수원 팔달경찰서 신설 예산 확보를 위해 주요 여당 인사들이 참여하는 행사였던 만큼 철저한 준비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이라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공식 입장문 통해 "미숙함과 불찰 깊이 반성"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 뉴스1

그러나 논란이 확산하자 김 후보는 서면 입장문을 내고 공식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김 후보는 입장문에서 "오늘 언론을 통해 보도된 과거 제 의원실 보좌진과의 일에 대해 저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10여 년 전, 초선 의원 시절의 저는 의욕만 앞서고 마음이 조급한 사람이었다.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중압감에 짓눌려 정작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밤낮없이 헌신하던 동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헤아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업무 준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순간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크게 화를 낸 것은 전적으로 저의 미숙함이자 불찰"이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피해를 입은 보좌진을 향해서도 미안함을 전했다. 김 후보는 "저의 거친 언행과 거친 태도로 인해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고 여의도를 떠나야 했던 아픔을 무거운 후회와 책임감으로 통감하고 있다"며 "결코 미워해서가 아니었지만 제 조급함과 부족한 수양이 눈을 가렸던 시기였다. 상처를 입은 이에게 더 일찍 다가가 용서를 구하지 못했던 제 자신을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유권자들을 향해 "평택 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시는 채찍질과 호된 비판을 달게 받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저 자신을 더욱 엄격히 돌아보고 가장 낮은 자세로 경청하며 평택 시민 한 분 한 분을 모시는 김용남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캠프 및 당 내부 "네거티브 공세 지양해야"

김 후보 선거캠프 실무진과 자원봉사자 일동은 성명을 통해 자신들이 함께 근무하는 동안 김 후보로부터 폭력이나 폭언 등 위압적인 언행을 겪거나 목격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냈다.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의혹과 관련해 근거 없는 공세를 지양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다음은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의 입장문 전문이다.

<과거의 미숙함과 불찰을 깊이 반성하며,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오늘 언론을 통해 보도된

과거 제 의원실 보좌진과의 일에 대해,

저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10여 년 전, 초선 의원 시절의 저는

의욕만 앞서고 마음이 조급한 사람이었습니다.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중압감에 짓눌려

정작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밤낮없이 헌신하던

동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업무 준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순간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크게 화를 낸 것은

전적으로 저의 미숙함이자 불찰입니다.

저의 거친 언행과 거친 태도로 인해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고 여의도를 떠나야 했던 아픔을

무거운 후회와 책임감으로 통감하고 있습니다.

결코 미워해서가 아니었지만,

제 조급함과 부족한 수양이 눈을 가렸던 시기였습니다.

상처를 입은 이에게 더 일찍 다가가

용서를 구하지 못했던 제 자신을 깊이 반성합니다.

정치란 거창한 구호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내 곁에 있는 한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진리를 다시금 가슴 깊이 새깁니다.

평택 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시는

채찍질과 호된 비판을 달게 받겠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 자신을 더욱 엄격히 돌아보고

가장 낮은 자세로 경청하며

평택 시민 한 분 한 분을 모시는

김용남이 되겠습니다.

2026년 5월 19일

김 용 남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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