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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이 이재명 대통령 앞에서 직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연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법제처장 출신이다. 국민통합위원장은 부총리급 정부 인사다. 그는 국민통합위원장으로 발탁된 뒤 민주·진보 진영은 물론 보수 인사들과도 두루 회동했으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초강경 행보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까지 않는 등 통합 행보를 해왔다.
22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석연 위원장은 전날(21일)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은 국민 생활은 물론, 국민 통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석연 위원장은 이날 조선일보와 통화에서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자문회의·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해 "작심하고 이야기를 했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석연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집단 사고의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토론과 반대 의견 개진 없이 이뤄진 정책이나 의사결정은 엄청나게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이석연 위원장은 "시국과 상황을 보는 정권의 눈과 국민의 눈 사이에 괴리가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라며 "지금 상황이 태평성대 같지만 이는 곧 역사가 증명한다"라고 말했다.
이석연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6.3 지방선거가 끝난 이후에는 통합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석연 위원장은 "국민들에게 약속한 대로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라며 "통합을 위해서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 대통령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과 같이 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선 이 정부의 국정철학을 뛰어넘어야 할 때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이석연 위원장의 발언을 경청하면서도 별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당시 참석자들에게 "비판과 조언은 자유롭게 하되, 하나의 조직 원리가 작동한다는 점을 숙지하고 계실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연 위원장은 청와대 소속 행정관으로부터 자신의 행보에 대해 경고성 메일을 받았다면서 지난 20일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석연 위원장은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청와대 소속의 한 행정관이 부총리급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에게 보낸 사실상의 경고성 메일"이라며 청와대 국민통합비서관실 소속 행정관이 지난 17일 보낸 이메일 내용을 언론에 공개했다.
해당 청와대 행정관은 이석연 위원장에게 보낸 메일에서 "이번 대통령 소속 위원회 간담회 관련 비서관실 입장 전달드린다"라며 "대통령실 요청 국정과제 관련 필수 자료 제출 마감이 금일(17일)까지이나 위원회 측 소통 부재로 지연되고 있다. 이는 향후 국정 운영 및 대통령 보고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임을 엄중히 고지한다"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이석연 위원장은 "메일에 담긴 내용이 사실관계와 다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위는 지난 14일 이미 충분한 내부 논의를 거친 위원장 본인의 승인 아래 대통령 보고사항을 관련 수석실에 전달했다"라며 "그런데도 자신들이 요구한, 사실상 수용하기 어려운 사안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요일(17일) 밤까지 직원들을 압박하는 촌극이 벌어졌다"라고 지적했다.
이석연 위원장은 "공직 사회의 최고 권부인 대통령실(청와대)에서 이런 방식의 소통이 이뤄진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40년 넘는 공직 생활 동안 이와 같은 무례한 사례를 경험한 적이 없다. 이러한 방식의 갑질과 과도한 개입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미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에 이번 상황의 경위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라고 전했다.
이석연 위원장은 "최근 들어 사사건건 국민통합위와 위원장 본인의 행보에 관여하고 불필요한 제동을 걸려는 움직임이 반복되고 있는 현실에 서러움을 금할 수 없다"라며 "이번 일을 국민과 공유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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