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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인터뷰] 르세라핌 "이제 재미있는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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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층이 빠르게 결집하면서 6·3 지방선거 판세가 초반과 달라지고 있다. 선거 초반만 해도 더불어민주당이 전국 16개 시·도지사 선거에서 경북을 제외한 15곳을 석권할 수 있다는 전망이 공개적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공소취소 특검법 추진을 계기로 보수층이 빠르게 결집하면서 서울·부산·대구·경남·충남 등 주요 광역단체장 선거가 일제히 접전 양상으로 재편됐다.
판세 변화의 기폭제는 민주당이 지난달 30일 발의한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특검법'이었다.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취소권을 특검에 부여하는 내용을 담은 이 법안이 보수층의 반감을 자극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지난 4일 '사법내란 저지를 위한 긴급 연석회의'를 열며 공동 전선을 형성했고, 영남권 후보 5인도 합류해 반대 결의문을 발표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고생하면서 뛰고 있는 동지들을 버릴 셈이 아니라면 신중해달라"(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등 쓴소리가 나왔다. 민주당은 결국 특검법 처리 시점을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겠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지율이 뚝 떨어지니까 일단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려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서울시장 선거가 판세 변화를 가장 잘 보여준다. 이달 초만 해도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이었다. 입소스가 SBS 의뢰로 1~3일 서울 거주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응답률 10.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5%p)에서 정원오 민주당 후보는 41%,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34%로 7.6%포인트(p) 차이가 났다.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9~10일 서울 거주 성인 802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응답률 11.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5%p)에선 정 후보가 46%, 오 후보가 38%로 8%p 격차였다.
그러나 중반 이후 양상이 달라졌다. 메트릭스가 조선일보 의뢰로 16~17일 서울 거주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응답률 13.6%,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5%p)에서 정 후보는 40%, 오 후보는 37%로 격차가 3%p로 줄었다.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19~20일 서울 거주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응답률 5.5%,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에서는 정 후보 41.7%, 오 후보 41.6%로 두 후보 격차가 0.1%p까지 좁혀졌다.
다만 모든 조사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6~20일 서울 거주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응답률 13.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5%p)에서는 정 후보가 45%, 오 후보가 34%로 격차가 11%p를 기록했다.
케이스탯리서치가 중앙일보 의뢰로 17~19일 서울 거주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응답률 12.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5%p)에선 정 후보가 45%, 오 후보가 34%였다.
영남권도 마찬가지다. 부산시장 선거의 경우 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16~17일 부산 거주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응답률 18.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5%p)에서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44%,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38%로 격차가 6%p였다. 지난달 28~29일 같은 기관 조사에서 14%p였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줄었다.
대구시장 선거도 초박빙이다. KBS·한국리서치가 16~20일 대구 거주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응답률 19.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5%p)에서 김부겸 민주당 후보 40%,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39%로 1%p 차이에 불과했다. 지난달 말 7%p였던 격차가 이달 초 4%p, 이번 조사에서 1%p로 계속 좁혀지는 추세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항목에서는 추 후보가 41%, 김 후보가 39%를 기록하기도 했다.
경남지사 선거의 경우 KBS·한국리서치가 16~19일 경남 거주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응답률 20.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5%p)에서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40%,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가 35%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지난달 14~16일 두 후보 격차가 10%p였던 것이 절반으로 줄었다.
충남지사 선거도 급변했다. KBS·한국리서치가 16~20일 충남 거주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응답률 20.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5%p)에서 박수현 민주당 후보 41%,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 37%로 오차범위 내였다. 지난달 26~28일 조사에서 21%p였던 격차가 불과 3주 만에 4%p로 좁혀졌다.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선 이례적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이 KBS 의뢰로 18~20일 전북 거주 성인 81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응답률 23.9%,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4%p)에서 이원택 민주당 후보가 39%, 민주당에서 제명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관영 후보가 37%를 기록했다. 2%p 격차의 초박빙이다. 민주당 지도부가 긴장하는 이유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가 주목된다.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12~13일 북구갑 거주 성인 50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응답률 11.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3%p)에서 하정우 민주당 후보가 39%,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29%,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21%를 기록했다. 그러나 리서치앤리서치가 채널A 의뢰로 17~19일 북구갑 거주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응답률 10.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p)에선 한 후보가 34.6%, 하 후보가 32.9%, 박 후보가 20.5%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보수 결집의 배경으로 복합 요인이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공소취소 특검법 추진에 대한 반감이 가장 큰 기폭제가 됐고, 민주당 내 잇단 실언 논란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정청래 대표의 어린이 대상 발언, 박성준 의원의 "공소취소가 뭔지 국민이 잘 모른다" 발언 등이 잇달아 터지면서 민주당이 자만에 빠진 모습으로 비쳐진 게 아니냔 말이 나왔다. 선거 초반 민주당 일부 인사가 '15 대 1' 압승을 공언했던 것 자체가 역풍을 불렀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보수 결집이 역전으로 이어진 사례는 거의 없다는 분석이 나오는 한편 GTX 삼성역 이슈 등을 계기로 민주당 지지층 결집도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 막판까지 판세는 유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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