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민주당한테 서운해도 이 대통령 좋아하면 민주당 뽑아달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9일 앞둔 25일 전북 정읍을 찾아 이원택 전북도지사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25일 전북 정읍을 찾아 이원택 전북도지사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사진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전남 담양군 버스터미널 앞에서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 박종원 담양군수 후보와 함께 큰절을 올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뉴스1

정 대표는 이날 정읍시 이학수 정읍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재명 대통령을 좋아하고 지지한다면 민주당 후보 이원택을 선택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1년 성적표에 대한 평가"라며 "이 대통령도 민주당 당원이고, 전북도지사도 민주당일 때 전북이 더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정부와 손발을 맞춰 일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이원택"이라며 "민주당에 부족하고 서운한 점이 있더라도 지금까지 사랑해주신 만큼 민주당 소속 후보들을 아끼고 선택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정 대표는 새만금 개발 등 지역 현안과 관련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새만금 등 전북 발전에 9조 원을 투자해 대도약을 이끌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라며 "예산과 법안은 민주당이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이원택 후보가 전북도지사가 되면 당·정·청이 원팀이 돼 전북도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진심을 다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어머니가 전북 완주 출신임을 언급하며 지역과의 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저도 전북의 아들"이라며 "정동영 통일부 장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안규백 국방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등 전북 출신 인사들이 내각에 포진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전북에 대한 각별한 배려이자 큰 사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과 톱니바퀴처럼 어긋남 없이 맞물려 일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촉구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25일 전북 정읍을 찾아 이원택 전북도지사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사진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4일 오후 전남 담양군 버스터미널 앞에서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 박종원 담양군수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뉴스1

전북 광역단체장 선거는 이원택 민주당 후보와 이른바 '대리비 지급' 의혹으로 당에서 제명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관영 후보 간 2파전이 펼쳐지고 있다. 전통적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두 후보가 일부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이자 민주당 지도부의 현장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정 대표는 이날 무소속 김관영 후보를 향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김 후보가 앞서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무소속 출마의 불가피성에 대해 대통령께 말씀을 드린 적은 있다"고 언급한 것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정 대표는 "금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청와대에 확인해보니 펄쩍 뛰며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 말이 맞는다면 이건 심각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맞받았다.

이어 "아무렴 대통령이 무소속 후보와 상의했겠나"라며 "이 부분만큼은 그냥 넘어가기 어렵다. 대통령을 곤경에 빠뜨리는 위험한 도박"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발언 당사자가 직접 자세히 해명하고, 사과할 일이 있다면 사과하라"고 압박하며 "대통령에게 누를 끼친 부분은 대통령에게도 직접 사과하고 해명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국민의힘이든 무소속 후보든, 선거에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일체의 시도를 당장 멈춰달라"며 "본인의 득표를 위해 대통령을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한 원내대표는 "아무리 급해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 지금이라도 사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거 판세를 둘러싼 해석도 분분하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번 전북지사 선거가 이원택·김관영 두 후보의 대결을 넘어 정청래 대표 체제의 공천 정당성을 묻는 사실상의 '지도부 신임투표' 성격을 띠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대표는 이날 회의를 마친 뒤 전주로 이동해 전북대 일대에서 시민들을 만나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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