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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동시지방선거가 지난 3일 전국 1만 4288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된 가운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시도지사 정당판세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오전 2시 45분 기준, 전국 시도지사 선거 개표율 72.82%를 기록하면서 민주당의 대세 승리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날 선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이재명 정부 출범 1년을 하루 앞두고 치러진 선거로, 집권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됐다. 헌정사상 두 번째 탄핵이라는 오명을 쓴 국민의힘이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초반 개표현황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남광주, 경기 2곳에서 유력 판정을 받았고,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울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제주 등 여러 곳에서 앞서는 흐름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경북 1곳에서만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이후 국민의힘은 경북·대구·경남 3곳에서 체면을 지켰지만, 민주당이 나머지 13곳을 휩쓸며 압도적인 정당판세를 굳혔다.

수도권을 보면 서울시장 선거에서 정원오 민주당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앞섰고, 경기지사는 추미애 민주당 후보가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를 크게 압도했다. 인천시장도 박찬대 민주당 후보가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보다 우세한 흐름을 보였다.
충청권에서는 대전시장과 세종시장에서 허태정·조상호 민주당 후보가 이장우·최민호 국민의힘 후보를 큰 격차로 앞섰고, 충남지사와 충북지사에서도 박수현·신용한 민주당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시장 선거에서는 허태정 후보가 개표율 32.5% 시점에서 61.8%를 득표하며 당선 유력 판정을 받았다.
영남권에서도 민주당 강세가 이어졌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당선 유력 판정을 받으며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를 앞섰다.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개표 초반 김부겸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모습을 보였지만, 개표 중반을 넘어서면서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역전에 성공했다. 개표율 64% 이상이 진행된 시점에서 추경호 후보가 52.30%로 김부겸 후보(46.67%)를 제치며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선거 종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두 차례 유세 지원 등이 보수결집 효과를 불러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오전 2시 30분 기준 당선이 확정된 시·도지사는 5명이다.
전남광주 시도지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후보(기호 1번)가 79.04%를 득표하며 당선됐다. 대전 시도지사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기호 1번)가 53.70%로 당선을 확정했다. 울산 시도지사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기호 1번)가 49.02%를 기록하며 당선됐다. 경북 시도지사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기호 2번)가 67.44%로 자리를 지켰다. 제주 시도지사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기호 1번)가 63.09%를 얻어 당선을 확정 지었다.

이번 6.3 지방선거 최종 사전투표율은 23.5%로, 4년 전 지방선거보다 2.9%p 높아진 수치이며 2014년 지방선거 사전투표 도입 이래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전북 35.1%, 전남광주 34.1%로 호남 지역의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고,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로 18.7%에 그쳤다. 높은 사전투표율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을 나타내는 선행 신호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선거 과정에서 잡음도 있었다.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를 비롯한 12개 투표소와 강남구 1개 투표소, 광진구 1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한 사태가 발생했다. 허철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 사태가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개표 중단과 재선거를 요구했다. 당 안팎에서는 보수 지지세가 강한 송파구·강남구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점을 두고 의혹 제기도 이어졌다.
전국 14개 선거구에서 동시에 진행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도 4일 오전 2시 기준 개표율 67.29% 시점에서 더불어민주당 10석, 국민의힘 3석, 무소속 1석의 판세가 형성됐다.
당선이 확정된 후보는 5명이다. 부산 북구갑에서는 무소속 한동훈 후보(기호 6번)가 42.99%를 득표해 당선됐다. 대구 달성군에서는 국민의힘 이진숙 후보(기호 2번)가 62.91%로 당선을 확정했다. 광주 광산구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임문영 후보(기호 1번)가 62.05%로, 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후보(기호 1번)가 65.45%로 각각 당선됐다. 제주 서귀포시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성범 후보(기호 1번)가 56.27%를 기록하며 의석을 가져갔다.

당선이 유력한 선거구도 다수 나왔다. 경기 평택시을에서는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의 치열한 3파전 끝에 유의동 후보가 34.22%를 득표하며 당선이 확실시됐다. 개표율 86.41% 시점에서 2위 김용남 후보(29.15%), 3위 조국 후보(27.73%)와의 격차를 3천886표까지 벌리며 부산 북구갑과 함께 이번 재보궐의 최대 격전지답게 막판까지 긴장감이 이어졌다.
인천 연수구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50.61%로 유력 판정을 받았고, 인천 계양구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남준 후보가 78.15%로 압도적 우위를 보이며 당선 유력 상태다. 경기 안산시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후보가 54.33%로 유력한 상황이며,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영빈 후보가 49.11%로 유력 판정을 받았다. 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후보가 82.23%라는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이 유력하다.
여당인 민주당이 중앙 권력에 이어 지방 권력까지 대거 장악함에 따라 이재명 정부의 국정 동력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참패를 당한 국민의힘은 선거 패배 책임론을 둘러싼 내부 투쟁과 해체 수준에 준하는 재창당 요구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잔여 지역의 개표 결과에 따라 최종 당선인 윤곽은 4일 오전 중 모두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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