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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전국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 후보들이 전국 16개 시·도 중 11곳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다. 4년 전 진보 9곳, 보수 8곳으로 팽팽했던 지형이 진보 우위 구도로 대폭 재편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에 따르면 진보 진영은 서울, 경기, 인천 등 학령인구가 집중된 수도권 전역을 석권한 것을 비롯해 부산, 강원, 충남, 경남, 울산, 전북, 전남, 제주 등 총 11개 지역에서 승리를 확정 지었다. 반면 보수 진영은 대구, 경북, 충북, 세종, 대전 등 5개 지역을 수성하는 데 그쳤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서울 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성향의 정근식 현 교육감이 보수 성향 조전혁 후보를 따돌리고 재선 고지에 올랐다. 최대 격전지로 분류됐던 경기에서는 5선 의원 출신인 진보 성향 안민석 후보가 현역 임태희 교육감을 30만 표 이상의 큰 격차로 누르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인천에서는 도성훈 현 교육감이 3자 구도 속에서 현역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3선에 성공했다. 부산 역시 진보 성향의 김석준 현 교육감이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네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울산은 조용식 후보, 충남은 이병도 후보, 경남은 송영기 후보가 각각 당선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보수 진영은 전통적 강세 지역인 영남권과 충청권 일부를 지켜냈다. 대구에서는 강은희 후보가 3선에 성공했으며, 경북에서는 임종식 후보의 재선이 확실시됐다. 충북에서는 현 교육감인 윤건영 후보가 선두를 지켰고, 세종에서는 중도 보수 성향의 강미애 후보가 당선됐다.

막판까지 가장 치열한 접전이 벌어진 곳은 대전이었다. 대전에서는 보수 성향의 오석진 후보가 27.48%(19만 8120표)를 얻어, 진보 성향 성광진 후보 26.85%(19만 3599표)를 단 0.63%p 격차인 4521표 차이로 누르고 피 말리는 박빙 승부 끝에 극적인 대역전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선거를 통해 교육감 성향이 보수에서 진보로 뒤바뀐 지역도 나왔다. 강원에서는 진보 성향 강삼영 후보가 현역 신경호 교육감을 약 8%포인트 차로 제치고 승리했으며, 제주에서도 진보 성향 고의숙 후보가 현역 김광수 교육감을 큰 격차로 따돌리며 교육판을 뒤집었다. 진보 진영 내부 경쟁으로 치러진 호남권에서는 전남 김대중 현 교육감의 재선이 확실시됐고, 전북은 천호성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이번 선거에서도 '현직 프리미엄'의 영향력은 확인됐다. 출마를 선언한 현직 교육감 11명 중 서울 정근식, 인천 도성훈, 부산 김석준, 대구 강은희, 경북 임종식, 전남 김대중 등 총 7명이 생환에 성공하며 현역 강세 현상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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