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싹쓸이’ 진보 교육감 11곳 압승…당선인 16명 명단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전국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 후보들이 전국 16개 시·도 중 11곳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다. 4년 전 진보 9곳, 보수 8곳으로 팽팽했던 지형이 진보 우위 구도로 대폭 재편됐다.

서울시교육감 선거 진영 단일 후보인 정근식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선거 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해지자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에 따르면 진보 진영은 서울, 경기, 인천 등 학령인구가 집중된 수도권 전역을 석권한 것을 비롯해 부산, 강원, 충남, 경남, 울산, 전북, 전남, 제주 등 총 11개 지역에서 승리를 확정 지었다. 반면 보수 진영은 대구, 경북, 충북, 세종, 대전 등 5개 지역을 수성하는 데 그쳤다.

수도권·부산 등 대도시 진보 싹쓸이… 격전지 경기서 안민석 당선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서울 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성향의 정근식 현 교육감이 보수 성향 조전혁 후보를 따돌리고 재선 고지에 올랐다. 최대 격전지로 분류됐던 경기에서는 5선 의원 출신인 진보 성향 안민석 후보가 현역 임태희 교육감을 30만 표 이상의 큰 격차로 누르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경기교육감 후보가 3일 경기 수원시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후 환호하고 있다. / 안민석 캠프 제공, 뉴스1

인천에서는 도성훈 현 교육감이 3자 구도 속에서 현역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3선에 성공했다. 부산 역시 진보 성향의 김석준 현 교육감이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네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울산은 조용식 후보, 충남은 이병도 후보, 경남은 송영기 후보가 각각 당선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보수 대구·경북 등 5곳 수성… 대전은 막판까지 피 말리는 접전

보수 진영은 전통적 강세 지역인 영남권과 충청권 일부를 지켜냈다. 대구에서는 강은희 후보가 3선에 성공했으며, 경북에서는 임종식 후보의 재선이 확실시됐다. 충북에서는 현 교육감인 윤건영 후보가 선두를 지켰고, 세종에서는 중도 보수 성향의 강미애 후보가 당선됐다.

강은희 대구교육감 후보가 3일 오후 당선이 유력해지자 선거사무소에서 축하 꽃목걸이를 받고 기뻐하고 있다. / 강은희 후보 캠프 제공, 뉴스1

막판까지 가장 치열한 접전이 벌어진 곳은 대전이었다. 대전에서는 보수 성향의 오석진 후보가 27.48%(19만 8120표)를 얻어, 진보 성향 성광진 후보 26.85%(19만 3599표)를 단 0.63%p 격차인 4521표 차이로 누르고 피 말리는 박빙 승부 끝에 극적인 대역전승을 거머쥐었다.

강원·제주 이념 지형 역전… 출마한 현직 11명 중 7명 생환

이번 선거를 통해 교육감 성향이 보수에서 진보로 뒤바뀐 지역도 나왔다. 강원에서는 진보 성향 강삼영 후보가 현역 신경호 교육감을 약 8%포인트 차로 제치고 승리했으며, 제주에서도 진보 성향 고의숙 후보가 현역 김광수 교육감을 큰 격차로 따돌리며 교육판을 뒤집었다. 진보 진영 내부 경쟁으로 치러진 호남권에서는 전남 김대중 현 교육감의 재선이 확실시됐고, 전북은 천호성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이번 선거에서도 '현직 프리미엄'의 영향력은 확인됐다. 출마를 선언한 현직 교육감 11명 중 서울 정근식, 인천 도성훈, 부산 김석준, 대구 강은희, 경북 임종식, 전남 김대중 등 총 7명이 생환에 성공하며 현역 강세 현상을 이어갔다.

교육감 당선인 / 네이버 지방선거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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