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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른바 '이준석 모델'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한 당선자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여당(국민의힘) 대표 시절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갈등에 이은 중징계 그리고 양강 구도 돌파까지 정치 궤적이 판박이처럼 겹치고 있다.
한 당선자는 3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42.96%의 득표율로 하정우 민주당 후보(41.26%)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15.76%)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는 지난 총선에서 이 대표가 거대 정당인 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이를 비집고 경기 화성을에서 당선된 것과 흡사하다.
이 대표는 2024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떠나 제3지대 후보로 경기 화성을에 출마했다.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에서 공영운 민주당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이 대표는 개인 경쟁력과 현장 밀착형 선거운동, 젊은 유권자 공략을 앞세워 역전극을 연출했다. 최종 결과는 이준석 후보 42.41%, 공영운 후보 39.73%였다.
이번 부산 북갑에서도 비슷한 구도가 펼쳐졌다. 한 후보는 국민의힘 제명 이후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당 조직의 지원 없이 하 후보, 박 후보와 3자 구도를 형성했다. 선거 초반만 해도 거대 양당 후보 사이에서 무소속 후보가 살아남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한 후보는 박 후보에게 갈 보수 표심 일부를 흡수하는 동시에, 국민의힘 주류에 반감을 가진 이른바 '반장동혁' 표심과 이재명 정부 견제론을 결합하며 신승을 거뒀다.
한 후보가 꺾은 상대들의 정치적 상징성도 작지 않다. 하 후보는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지원을 받은 후보로 여권의 부산 교두보 확보를 위한 핵심 카드였고, 박 후보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당권파가 밀어준 제1야당 공식 후보였다. 한 후보는 이른바 '명픽'과 '당픽'을 동시에 제친 셈이다.
두 사람의 닮은꼴 정치 행보는 당선 과정에만 그치지 않는다.
모두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여당 대표를 지냈고, 그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으며 친윤계의 집중 공세와 중징계를 감수했다.
이 대표에게 내려진 당원권 정지 1년 6개월(추가 징계 포함)은 형식상 한 당선자의 제명보다 수위가 낮아 보이지만, 사실상 22대 총선 출마 길을 막았다는 점에서 실질적 차이는 크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이 대표는 그 역경을 발판 삼아 개혁신당을 창당, 양강 구도를 깨며 원내에 입성해 스스로 체급을 키웠다. 한 당선자 역시 무소속 출마라는 카드를 통해 배지를 달며 이전보다 훨씬 강한 정치적 목소리를 낼 기반을 마련했다.
한 당선자는 당선 확정 후 "역사적인 승리로 북구의 미래와 보수 재건의 길을 열어준 북구의 위대한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제게 맡겨주신 임무를 북구 시민과 부산 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을 먼저 생각하면서 반드시 완수해 내겠다"며 "북구를 발전시키고, 보수를 재건하고,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제어해 대한민국의 균형추를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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