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서울시장 낙선은 이재명 대통령 탓”
정원오 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직을 내준 건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8일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민주당이 가장 뼈아프게 여기는 서울시장 선거 패배를 두고 "실질적으로 아무런 효과도 거두지 못하는 부동산 문제에 대해 이 대통령이 세금 등 너무 말을 많이 했다"며 "정부 정책에 가장 영향력을 많이 받는 한강 벨트가 저항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쪽으로 기울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당시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도 부동산 정책 실패로 오세훈 후보가 당선됐고,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서울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약 5%p 밀린 것도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탓"이라며 "이 대통령이 똑같은 과오를 저지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치인이 쓸데없이 세금을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이 대통령이 이번 선거를 보고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까를 새롭게 명심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런 맥락에서 "정청래 대표 책임이라고 말하기 힘들다"며 민주당의 서울시장 패배는 대통령 책임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무소속 당선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선거는 본인 자질이 1차적으로 중요하기에 전국적인 지명도가 있는 한동훈이 출마하면 틀림없이 당선될 것으로 봤다"고 했다.

이어 "유세차에 매달리고, 상인들과 어울리고, 땅바닥에 펄쩍 주저앉고, 아이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보니 '검사 출신'이라는 약점이 많이 바뀌었더라"며 "앞으로도 그런 방향으로 가면서 미래에 대한 설계를 지금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진행자가 한동훈과 오세훈 중 누가 보수 대권주자로 가능성이 높냐고 묻자 "두 사람이 국민에게 무엇을 제시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비전 제시가 관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보수 진영에서 한동훈·오세훈 두 사람 외에 대권 경쟁에 뛰어들기는 힘들 것"이라고 한 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지도자가 되기 위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을 아직 보여주지 못했고, 유승민 전 의원도 마찬가지"라고 진단했다.

'진보 진영 대통령감'을 묻는 말에 "현재로선 그렇게 눈에 딱 들어오는 사람이 없다"고 단언했다.

언론 노출 빈도가 높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비서실장이 모든 것에 관여하면 결국 그 책임이 자신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다"며 "현직 대통령이 자기 후임자를 지정해도 그대로 되지 않는 게 대한민국 역사"라고 지적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에게는 민주당 울타리 안에 들어와 경쟁할 것을 주문했다. "조국은 혼자서 뭔가를 하기가 굉장히 힘드니, 합당 또는 흡수를 통해 민주당 안에서 대권 후보 경쟁자 역할을 하며 다음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권했다.

김부겸 전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에 대해서는 "비록 낙선했지만 대구를 많이 흔들어 놓았기에 대권에 대한 욕망이 있다면 한번 시도해 볼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한성숙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해선 "AI 전문가라고 하는데, 그 분야를 속속들이 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이 AI 시대라는 대세를 빌려 총리 지명의 명분을 찾은 것"이라며 "이 대통령의 성격을 볼 때 총리가 자기 나름의 할 일이 없다"고 했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