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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대표 선거를 치렀다. 이번 선거에는 정점식(3선)·김도읍(4선)·성일종(3선) 의원 3명이 출마해 경쟁을 벌였다. 해외 출장 등 현장 참석이 어려운 의원들을 고려해 이번 선거에서는 처음으로 모바일 투표가 병행됐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상위 득표자인 김도읍·정점식 두 의원이 결선에 진출했다. 성일종 의원은 3위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결선투표는 당헌·당규에 따른 것으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실시하도록 규정돼 있다.
결선투표에서 정 의원은 전체 103표 중 55표를 획득해 48표에 그친 김도읍 의원을 7표 차로 누르고 최종 당선됐다. 임기는 내년 6월까지 1년이다.
선출 직후 정 신임 원내대표는 "당의 운명 가를 중대한 시기에 선출해주시고, 너무나 무겁고 막중한 책임을 맡겨주신 의원님들의 뜻을 받들겠다"고 수락 발언을 했다.
정 원내대표는 투표 전 열린 합동토론회에서 당내 통합과 쇄신을 핵심 기조로 내세웠다. 그는 "이제는 분열이 아니라 통합으로, 대립이 아니라 신뢰로, (국민이) 국민의힘을 다시 세우라는 준엄한 명령을 내린 것"이라며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너진 국민적 신뢰를 다시 세우고 흩어진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차 투표를 앞두고는 "특정 계파나 특정인을 위한 방패막이는 절대 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윤어게인', '도로 친윤당' 프레임 비판에 대해서도 "그 우려는 완전히 거두어달라"고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다. 그는 "과거 정책위의장 시절 의원들의 뜻을 담은 '절윤선언문' 작성을 주도했고, 지난 지방선거 당시에도 당대표께 직언을 아끼지 않았다"며 "오직 민심과 의원총회의 집단지성만 바라보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1965년 경남 고성 출신으로 창원경상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시험 30회에 합격(사법연수원 20기)한 뒤 군법무관을 거쳐 검찰에 입문했다. 이후 대검찰청 공안 1·2과장,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2차장, 대검 공안부장 등을 역임하며 약 25년간 공안 수사 전문가로 활동했다. 2003년에는 서울지검 부부장검사로 재직 당시 친북 활동 혐의를 받던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 교수를 구속기소했고, 2013년에는 법무부 위헌정당 관련 대책 TF 팀장을 맡아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청구와 변론 전 과정을 주도해 헌법재판소의 정당해산 결정을 이끌어낸 것으로 유명하다.
2019년 경남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20대 국회에 입성한 뒤 21·22대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당선되며 3선 고지에 올랐다.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를 맡았다. 당내에서는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을 역임하며 정책통으로 인정받았다.

친윤계 인사로 분류되는 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석에서 사법연수원 세 기수 선배인 정 원내대표를 '정공'(鄭公)으로 불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2024년 한동훈 대표 체제에서는 친한(친한동훈)계의 사퇴 압박을 받고 물러났으나, 윤 전 대통령 탄핵과 대선 패배 이후 출범한 송언석 비대위에서 사무총장으로 임명돼 당무에 복귀했다. 올해 1월에는 장동혁 대표로부터 정책위의장에 다시 지명돼 두 번째 임기를 수행했다.
정 원내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산적한 현안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 특위 구성 협상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수용 가능성을 열어둔 특검 수사 문제도 협상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 이어 곧바로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도 착수해야 한다.
당 내부 수습도 시급하다. 지방선거 참패 책임론을 둘러싸고 분열된 당을 추스르고 사퇴 요구를 일축하고 있는 장동혁 대표의 거취 문제도 결론을 내야 한다. 의원들이 원내대표 선출 후로 결론을 보류해온 만큼, 정 원내대표가 이 사안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갈지 당내 시선이 집중된다.
다만 경선 내내 세 후보 모두 강제적인 퇴진 방식에는 동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만큼, 당론을 어떻게 수렴해나가느냐가 향후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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