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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이유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전국적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를 정면으로 일축했다.
오 시장은 지난 9일 조선일보 인터뷰와 중앙일보 유튜브 채널 인터뷰를 통해 재선거 주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장 대표는 지난 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 재선거를 주장한 바 있다.

오 시장은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장 대표의 전국 재선거 주장을 "정치적 구호에 불과하다"고 잘라 말하며 "당의 총의를 모은 적 있나"라고 꼬집었다. 재선거를 요구하는 목소리 일부가 정치적 이해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시각도 내비쳤다.
조선일보 인터뷰에서는 "서울시장 재선거가 다시 열리기를 원하는 정치인들도 일부 있을 것으로 본다. 정치공학적인 이해관계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공직선거법에는 선거행정 절차상 하자가 당락을 바꿀 만한 중대한 위법이 아니라면 전면적 재선거는 치를 수 없도록 엄격하게 명시돼있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오 시장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6만259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오 시장은 "투표지 부족 사태가 생겼던 곳의 숫자라든가 이런 걸 볼 때,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격차가 6만 표 이상 벌어졌지 않나. 현실적으로는 영향을 미치기가 어려운 구조인 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수백 표 차이로 당락이 갈린 시의원·구의원·비례대표 선거에 대해서는 부분 재선거 가능성을 열어뒀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 자체에 대해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선관위에 대해 "대수술을 해야 한다", "권한만 있고 책임이 없는 조직은 반드시 부패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오 시장은 장 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입장을 쏟아냈다. "이미 사퇴를 하나 안 하나 의미가 없어졌다", "심리적으로는 장 대표는 이미 리더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그는 "이번 선거 치르면서 장 대표가 찾아와 도와주길 원한 후보가 수도권에 얼마나 있나"라며 "이 정도면 자신의 거취 문제를 깊이 고민해야 한다. 버티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장동혁 대표가 지향하는 노선이 실패했다는 의미"라며 "장 대표가 대표직에서 끝까지 버티든지 물러나든지 이제는 어떤 선택을 해도 박수받기 어렵게 됐다"고 평가했다. 장 대표가 강성 지지층을 지향하는 노선을 이제 와서 돌이킬 수도 없기 때문에 향후 정국의 변수로 작용하기 어렵다는 냉정한 분석도 내놨다.

당의 향후 노선을 두고도 직언을 아끼지 않았다. 오 시장은 "국회에서 거칠게 싸우다가 정작 선거에서는 지는 정치인이 지금 보수에 필요한가"라고 반문하며 "선거에서 이겨야 비로소 유능한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국민의힘은 중도의 거친 바다로 나아가느냐, 아니면 강성 지지층의 가려운 곳만 긁어주는 '유튜브 정당'으로 전락하느냐(의) 기로에 섰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국민의힘 의원들도 지금의 노선으로 내후년 총선을 치를 것인지 결단해야 할 시점"이라고 촉구했다.
오 시장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도 10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장 대표 주장을 "법적으로 정치적으로 불가능한, 현실적이지 않은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지방자치법 제108조는 지자체장의 임기를 4년으로 하되 3기 내에서만 계속 재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오 시장은 현재 민선 7·8·9기를 연속 재임 중이어서, 사퇴할 경우 재선거 출마 자체가 원천 차단된다.
김 의원은 "오 시장은 일단 이겼고, 오 시장이 재선거를 요구하려면 사퇴를 한 뒤 재선거를 요청해야 한다"면서 "근데 서울시장은 3연임제다. 사퇴 후 4연임은 애초에 법적으로 불가능하다. 사퇴하는 순간 도전자 자격을 잃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에게 재선거를 요구하는 건 무조건 떨어지는 것을 전제로, 다른 후보로 재선거하자는 요청이다. 서울시민 민의에 맞나. 선거 자체를 부정하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장 대표의 사퇴도 시간문제라고 봤다. "어제 토론회 과정에서 원내대표 3명 후보 모두가 장 대표 사퇴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며 "장 대표의 거취 문제는 시간문제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차기 원내대표에 필요한 리더십에 대해서는 "'도로 친윤당'이라는 인상을 안 줘야 하는 게 중요하다"며 "윤 어게인은 정말 원내에서는 설 자리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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