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거 요구 장동혁에 날벼락…국힘 내에서 갑작스러운 일 터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11일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장동혁 대표 거취 문제를 놓고 충돌이 벌어졌다. 이 자리에서 장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총사퇴하자는 기습 제안이 나왔다.

친한계(친한동훈계)인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지도부는 지금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와 책임을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우재준 최고위원, 장동혁 대표 등 지도부 총사퇴 기습 제안

우재준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오랫동안 너무나도 오랫동안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서 자행한 수많은 악법을 되돌리려면 다음 총선에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라며 "그러려면 다음 지도부가 잘 들어와 다음 총선을 준비할 수 있게 우리 지도부는 미래를 열어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우재준 최고위원은 "그렇기 때문에 우리 지도부에 정식으로 제안한다. 우리 모두 사퇴했으면 좋겠다"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장동혁 대표님을 좋아하는 당원들이 많다는 것 알고 있다. 그렇다면 차라리 다시 전당대회를 열어 출마하셔서 다시 평가받으셔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자료 사진. 우재준 최고위원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지도부는 지금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와 책임을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우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오랫동안 너무나도 오랫동안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서 자행한 수많은 악법을 되돌리려면 다음 총선에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라며 "그러려면 다음 지도부가 잘 들어와 다음 총선을 준비할 수 있게 우리 지도부는 미래를 열어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우 최고위원은 "그렇기 때문에 우리 지도부에 정식으로 제안한다. 우리 모두 사퇴했으면 좋겠다"라고 요구했다. / 뉴스1

우재준 최고위원의 이런 발언이 끝나자 국민의힘 당권파 최고위원들은 즉각 장동혁 대표 엄호에 나섰다.

장동혁 대표가 임명한 조광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철없는 소리를 공개적으로 하는 건 정치적으로 굉장히 미숙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1958년생인 조 최고위원이 1988년생인 우 최고위원에게 나이를 언급하며 미숙하다는 발언을 한 것이다. 그러자 우재준 최고위원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철없는 소리라니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장동혁 대표와 가까운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우재준 최고위원을 겨냥해 "당원들께서 (장 대표의) 2년 임기를 아시고 투표했다"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방금 같은 안건들은 비공개회의에 참석해 이야기하셔야죠. 왜 비공개회의에 단 한 번도 제대로 참석하시지 않는 분들께서 여기에서 당이 아니라 개인의 계파를 위해 뛰려고 아느냐"라고 따지기도 했다.

굳은 표정 장동혁 대표, 사퇴 거부 의사 밝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굳은 표정으로 최고위원들의 공방을 듣고 있던 장동혁 대표는 사퇴 의사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장 대표는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전면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동혁 대표는 "지금 저는 대한민국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이 중대한 시기에 지금 당내에서 분출되는 여러 목소리를 담아서 그 이슈로 간다면 우리는 정기국회 전까지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떤 해결책도 내놓지 못하고 결국 당내 문제에 매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이 뽑아준 당 지도부는 당을 위한 최선의 결정을 언제든지 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당 지도부에 어떤 선택을 요구하거나 그 길을 열려면 110명의 의원님께서 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답을 먼저 주셔야 한다"라고 했다.

11일 오전 9시 시작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는 오전 9시 44분 비공개로 전환된 지 약 2분 만에 끝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우재준 최고위원은 비공개회의 직후 취재진을 만나 "조광한 최고위원의 '어린놈이…' 이야기는 매우 부적절하다"라며 "우리가 버텨서 무슨 의미가 있나. (총사퇴를)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한 우재준 최고위원 발언에 대해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우 최고위원의 (발언) 내용은 개인 의견"이라며 "당 지도부와 논의된 내용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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