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애국자형 선수 황인범, 홍명보와 동급’ 역대급 기록! 월드컵 한 경기 1골 1도움은 대한민국 3호

위키트리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된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취임도 하기 전에 시험대에 올랐다. 6·3 지방선거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팹(생산공장) 유치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어 당선됐지만, 정작 두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호남·충청으로 향하는 흐름이 굳어지면서 공약 실현이 출발선부터 흔들리고 있다. 이재명 정부도 추 당선인 공약과 어긋나는 신호를 잇따라 내고 있다. 추 당선인의 발이 출발선부터 묶이는 처지가 됐다.
추 당선인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침체된 대구 경제를 되살릴 해법으로 반도체 산업 육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생산시설 유치,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전문 인력 양성 체계 구축 등을 통해 대구를 미래 첨단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TK신공항 건설 역시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표 공약이었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12일 정치권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규 비수도권 투자 후보지로 광주·전남과 충청권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달 말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과 주요 그룹 총수 간 회동을 계기로 관련 계획이 공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호남권에서는 기대감이 이미 공개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최근 페이스북에 "그동안 반도체공장 유치를 위해 산업단지를 발굴하고 RE100을 착실하게 준비해 온 우리 전남광주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는 광경을 곧 보게 될 것 같아 가슴이 뛴다"고 적었다.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당선인 역시 인수위원회 출범식에서 반도체 산업 육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대규모 투자 기대감을 드러냈다.
광주·전남은 이미 지난해 행정통합을 성사시킨 상태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자까지 현실화할 경우 호남권은 행정통합과 첨단산업이라는 두 가지 호재를 동시에 거머쥐게 된다.
대구·경북은 정반대 상황에 놓인 처지다. 추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가장 강조했던 반도체 공장 유치가 다른 지역으로 향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역사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거론되는 투자 후보지 명단에서 대구·경북은 좀처럼 언급되지 않고 있다.
추 당선인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기업의 순수한 투자 판단에 정치적 고려가 개입하거나 압박으로 작용하는 순간 국가 경쟁력은 훼손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전략산업 투자 결정 과정에서 정치적 논리를 전면 배제해야 한다"며 "국가균형발전은 특정 지역에 대한 보상이나 안배가 아니라 모든 지역에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은 특혜가 아니라 공정한 기회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중심이었던 대구·경북은 지금도 반도체 소재·부품 산업과 제조 역량, 연구개발 인프라를 갖춘 첨단산업의 핵심 거점"이라며 "연간 1750명의 비수도권 최대 규모 반도체 인력 양성 체계를 갖추고 있고 군위군을 비롯한 지역에는 반도체 팹 건설을 위한 대규모 전용 부지도 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유치 못지않게 추 당선인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은 대구·경북 행정통합 문제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행정통합을 통해 수도권에 맞설 초광역 경제권을 구축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사실상 2030년 지방선거 이전 행정통합 추진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추 당선인은 최근 지역 언론 인터뷰에서 "저 역시 도깨비방망이를 가진 것은 아니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함께 힘을 모아 대구 경제를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대구 경제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지만 반도체 투자 유치와 행정통합 등 주요 현안이 대구시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사안이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발언으로도 볼 수 있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