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조사 결과가... 이런 적은 처음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5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 /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뉴스1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 취임 55주차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46.7%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4.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부정 평가는 49.7%로 전주보다 5.5%포인트 올랐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3.0%포인트 앞서면서 이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긍정과 부정 평가가 역전됐다. 다만 두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이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6%였다.

긍정 평가를 세부적으로 보면 '매우 잘함'은 36.1%, '잘하는 편'은 10.6%였다. 부정 평가는 '매우 잘못함' 37.8%, '잘못하는 편' 11.9%로 조사됐다.

5주 연속 하락, 첫 데드크로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지지율 하락세가 5주째 이어졌다는 점이다. 긍정 평가는 40%대 중반까지 내려왔고 부정 평가는 50%에 가까워졌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이 대통령 취임 이후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게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간 흐름에서도 하락세가 확인됐다. 지난 12일 48.1%였던 긍정 평가는 16일 47.6%, 17일 46.4%로 내려갔다. 18일에는 46.8%로 소폭 반등했지만 19일에는 45.6%까지 떨어졌다.

리얼미터는 6·3 지방선거 관리 부실 사태로 촉발된 책임론 확산과 여당 내 당권 갈등이 정국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또 유럽 순방 성과와 코스피 9000선 돌파 등 일부 긍정 요인이 있었지만 자산시장 양극화 우려가 부각되며 중도층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지 이탈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뉴스1

수도권·50대서 낙폭 두드러져

권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이 지역의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9.9%포인트 떨어졌다. 이어 인천·경기에서 7.6%포인트, 서울에서 7.4%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에서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가 나타난 점도 주목된다. 리얼미터는 중도층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지 이탈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지방선거 관리 부실 논란과 여권 내 갈등이 확산되는 가운데 민생과 자산시장 문제까지 겹치며 국정 운영 평가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는 50대에서 낙폭이 가장 컸다. 50대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9.1%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20대에서 6.2%포인트, 40대에서 5.5%포인트 떨어졌다.

특정 지역과 세대에서만 하락한 흐름이라기보다는 수도권과 중도층 그리고 일부 핵심 연령층에서 동시에 균열이 나타난 모양새다. 긍정 평가가 5주 연속 하락한 데다 부정 평가가 5.5%포인트 오른 만큼 여권으로서는 지지율 흐름 전환이 과제로 떠오르게 됐다.

국민의힘 42.3%, 민주당 40.1%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42.3%, 더불어민주당이 40.1%로 나타났다. 두 정당의 격차는 2.2%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6월 2주차)보다 2.0%포인트 하락하며 4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에서 9.5%포인트, 부산·울산·경남에서 7.1%포인트 떨어졌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10.5%포인트 하락해 낙폭이 컸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에 대해 선관위 부실 사태를 둘러싼 전면 재선거와 사전투표 폐지 등 논쟁 대응 과정에서 부담이 커졌고 지도부 사퇴 공방 등 당내 갈등이 겹치며 보수층 결집력이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또 2030 청년층 이탈도 이어졌다고 봤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직전 조사(6월 2주차)보다 2.1%포인트 상승하며 반등했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에서 5.2%포인트, 부산·울산·경남에서 2.6%포인트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60대에서 7.3%포인트, 70대 이상에서 5.9%포인트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에 대해 선거 부실 관리와 관련한 여야 국정조사 합의 등 수습 국면이 형성됐고 계파 갈등 속에서도 정부 성공을 내세운 당내 단합 기조가 부각되며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외 정당 지지도는 개혁신당 3.4%, 조국혁신당 2.9%, 진보당 1.7%, 기타 정당 1.9% 순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7.7%로 조사됐다.

이번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15~19일 닷새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 100% 무작위 추출 임의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지난 18~1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같은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