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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범여권 지지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인사의 입에서 나온 발언이라 파장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유 작가는 24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400회를 녹화하면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민주당 당무 개입을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25일 전해졌다. 녹화 현장에 다녀온 방청객들의 후기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졌다.
방청객 후기를 종합하면 유 작가는 "지금 이 대통령은 올바른 곳으로 가고 있지 않다"라면서 이 대통령이 올바른 곳으로 가길 바라는 관점에서 비평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최근 정부·여당에서 벌어진 일들을 이 대통령 의중과 연결했다. 그는 "이해되지 않던 인사, 지연되는 검찰개혁, 서울시장 후보 공천,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공천 문제 등이 결국은 그분(이 대통령)의 의중이라고 본다"고 했다.
검찰개혁을 둘러싼 갈등의 핵심은 보완수사권 폐지 여부다. 유 작가나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 등 검찰개혁 강경파는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주장한다. 반면 이 대통령은 검찰 보완수사권이 피해자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정원오 민주당 후보는 48.07%를 얻어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49.22%를 득표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패했다. 박주민·전현희 의원 등도 경선에 나섰지만 정 후보가 본선에 올랐는데, 그 과정에서 '명픽' 논란이 제기됐다. 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8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성동구 구정 만족도 조사 기사를 공유하며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 저의 성남시장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저는) 명함도 못 내밀듯"이라고 적으며 사실상 정 구청장을 지원사격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 공개 칭찬 이후 정 후보에게는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 수식어가 붙었다. 유력 주자로 급부상한 그는 현역 3선 중진인 박주민·전현희 의원을 제치고 결선 없이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직행했다.
민주당은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김용남 후보를 내보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와 맞붙게 했다. 범진보 세력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해 유 후보가 당선됐다. 선거 과정에서 유 작가는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범여권의 작은 정당과 통합·연대에 나서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조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이 민주당 당무에 개입하는 것에 반대하고 자기 맘에 드는 당대표를 지지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8·17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지지하고 있다고 정면으로 비판한 셈이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과 지지자들의 가는 방향이 많이 다른 것 같다"며 "지지자들은 증축을 원했는데 그분(이 대통령)은 지금 재개발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촉법 평론가들이 난립하면서 이 사달이 났다. 작년 말부터 재개발을 위해 투입된 용역들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나섰다"고 했다.
유 작가는 이 모든 일의 책임이 이 대통령 본인에게 있다면서, 그 원인을 '자신감 과잉'으로 진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행자인 김어준 씨가 발언 수위를 의식한 듯 "발언이 너무 위험하다. 통편집하겠다"고 농담했고, 유 작가는 "있는 그대로 올려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녹화 내용이 빠르게 퍼지자 제작사인 딴지방송국은 이날 오후 11시 35분 딴지게시판에 사전 유출 자제를 요청하는 공지를 올렸다. 제작진은 "방송 업로드 전, 자세한 내용에 대한 사전 유출은 자제 부탁드린다"라며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발생할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유 작가가 노무현재단 상임고문에서 물러난 뒤 공개 정치 방송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계파 대립이 깊어지는 시점이라 발언의 무게가 작지 않다.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400회는 26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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