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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가지며 메뉴도 상세히 공개됐다.
대통령실은 두 사람이 여름 제철 식재료와 '통합'의 의미를 담은 음식들로 상을 차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오찬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이 국정 현안과 민생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통령실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전직 대통령의 경험을 듣고 국정 운영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한 자리"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뉴 역시 두 사람의 음식 취향과 상징성을 함께 고려해 구성됐다.

식전에는 개성주악과 삼색매작, 사과정과, 배정과 등 전통 한과가 준비됐다. 여기에 대추차를 곁들여 한국 전통 다과의 분위기를 살렸다. 한과는 예부터 손님을 정성껏 맞이하는 음식으로 사용됐으며, 대통령 공식 행사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대표적인 전통 음식이다.
첫 번째 요리로는 수란채가 오른다. 수란채는 안동 종가에서 전해 내려오는 향토 음식으로, 문어와 전복, 관자, 게살, 채소, 수란, 잣소스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안동이 고향인 이 대통령의 지역적 배경과 해산물을 좋아하는 문 전 대통령의 취향을 함께 반영한 메뉴다. 다양한 재료가 조화를 이루는 만큼 화합과 균형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어지는 녹두 삼계죽은 여름철 대표 보양식이다. 토종닭과 인삼, 녹두를 넣어 오랜 시간 끓여 만드는 음식으로, 무더위에 떨어진 기력을 보충하는 음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대통령실은 여름철 건강을 고려해 이 메뉴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생선을 좋아하는 문 전 대통령을 위해서는 남해에서 나는 여름 제철 생선인 달고기 요리가 준비됐다. 달고기는 담백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으로 알려진 흰살생선이다. 여기에 이 대통령이 평소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배추를 활용한 전도 함께 상에 오른다. 두 사람의 취향을 자연스럽게 반영하면서도 계절 식재료를 적극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주요리로는 한우 갈비찜과 민어탕, 비빔밥이 준비된다. 갈비찜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잔칫상 음식으로 중요한 손님을 맞이할 때 자주 사용된다. 민어는 여름철 최고의 보양 생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여름 보양에는 민어가 으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 함량이 적어 오래전부터 여름철 건강식으로 사랑받아 왔다.
특히 비빔밥은 이번 오찬에서 가장 상징적인 메뉴 가운데 하나다. 여러 가지 나물과 고기, 밥을 한 그릇에 담아 함께 비벼 먹는 비빔밥은 서로 다른 재료가 어우러져 하나의 맛을 완성한다는 점에서 화합과 통합을 상징하는 음식으로 자주 활용된다. 국내외 정상 만찬이나 국가 행사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주 소개되는 이유다.

후식으로는 모둠떡과 과일화채가 제공된다. 대통령실은 다양한 재료가 함께 어우러지는 화채 역시 통합과 조화를 상징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채는 2017년 김정숙 여사가 수해 피해 농가를 돕기 위해 낙과를 활용해 만들어 청와대 직원과 기자들에게 제공했던 일화를 떠올리며 메뉴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와 대통령실의 공식 오찬에서는 계절성과 우리 농수산물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하나의 원칙으로 자리 잡아 왔다. 해외 정상이나 주요 인사를 초청하는 행사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식재료와 전통 조리법을 활용해 우리 음식문화를 소개하는 경우가 많다. 지역 특산물을 사용하면 국내 농어업을 알리는 효과도 있어 공식 만찬이나 오찬 메뉴를 구성할 때 중요한 요소로 고려된다.

또한 단순히 맛만 고려해 결정되지 않는다. 참석자의 취향과 건강 상태는 물론 계절 식재료, 우리 농수산물 소비 촉진, 지역 특산물 홍보, 외교적 상징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외 정상회담이나 전직 대통령 회동에서도 음식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아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의 회동이 단순한 식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한다. 국정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인 동시에 국민에게 협치와 소통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징적인 행사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역대 정부에서도 전·현직 대통령이 만나는 자리에서는 참석자의 취향뿐 아니라 시대적 메시지와 국민 통합의 의미를 담은 메뉴를 준비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번 오찬 역시 여름 보양과 전통 음식, 그리고 통합의 상징성을 함께 담은 상차림을 통해 국정 운영과 국민 화합에 대한 의지를 음식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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