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안철수 법정증언에 “사실 왜곡…단호히 대응할 것”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참정권 피해사태와 선거제도 개혁 국회 토론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자료 사진 / 뉴스1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법정에서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국회가 아닌 당사로 모이라고 처음 공지한 인물이 한동훈 당시 당 대표로 안다'라고 증언한 데 대해 "사실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한동훈 의원은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철수 의원이 전날(8일) 추경호 대구시장의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렇게 증언한 데 대해 "시간이 지났다고 객관적 사실들을 왜곡하려는 시도가 있어선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안철수 법정증언에 “사실 왜곡…단호히 대응할 것”

한동훈 의원 "안철수 의원께서 말씀하시는 건 국회가 봉쇄됐을 때 (오후 11시경) 임시로 당사에 갔던 것 (같다)"라며 "안 의원 본인 SNS를 보면 (밤) 12시 10분경 국회로 왔는데 못 들어갔다고 했는데 11시에 있었던 일을 12시에 맞춰 왜곡해 말씀하시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의원이) 정치적인 행보를 하는 것에 대해 하나하나 평가하진 않겠지만 그날 있었던 사실 자체를 왜곡하는 건 허용할 수 없다"라며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의 문제이기 때문에 왜곡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의원은 주현철 국민의힘 외신대변인이 전날(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본인이 당 대표로서 의원들에게 당사로 집결하라고 지시해놓고는 정작 친한계(친한동훈계)만 국회로 빼돌려 표결에 참여시키고 혼자 영웅 행세를 한다"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대변인 직함을 달고 음모론을 말하는 건 단호하게 조치할 수밖에 없다"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앞서 안철수 의원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에 참석하지 못한 이유는 경찰이 국회 출입을 통제했기 때문이지, 당 차원의 방해 때문은 아니라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또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국회가 아닌 당사로 모이라고 처음 공지한 인물은 한동훈 당시 대표로 안다고도 했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 심리로 열린 추경호 대구시장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렇게 밝혔다.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은 사태 당시 국민의힘 의원 대다수가 표결에 참석하지 못한 데에는 집결 장소를 당사로 공지한 당시 추경호 원내대표(현 대구시장)의 책임이 있지 않냐고 안철수 의원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90명이 표결에 불참했는데 민주당 등 다른 당 의원은 대체로 참석했다"라며 "경찰 통제 때문에 국회 출입을 못 했다면 다른 당 의원도 못 들어와야 했을 텐데 유독 국민의힘 의원만 참석률이 적은 이유가 뭔가"라고 물었다.

안철수 의원은 "그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민주당이 계엄에 대한 정보를 먼저 알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본인들끼리 어느 쪽이 담을 넘기 쉬운지 공유되지 않았을까 추측한다" 등 답변을 내놨다.

이어 "경찰이 국회 출입을 막고 있으니 당사로 모이자고 먼저 한 게 한동훈 (당시) 대표라고 들었다"라며 "추경호는 그에 맞춰 당사에 모이라고 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당시) 한동훈 대표가 국회에 모이라고 했는데 추경호 원내대표가 이를 무시하고 당사로 모이라고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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