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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강경화 주미대사의 긴급 일시 귀국을 두고 "이재명 정권이 자랑하던 '외교 천재'의 결말"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대미 외교를 정면 비판했다.
1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강 대사가 조현 외교부 장관의 지시로 일시 귀국해 그제(16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참석했다"며 "외교·안보 부처는 물론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경제 부처까지 총출동한 이번 회의는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강 대사의 일시 귀국 배경에 대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한미 관계의 냉혹한 현실을 정부 수뇌부에 직접 전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한미 관계를 "곳곳이 지뢰밭이고 적신호투성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대표적 사례로 쿠팡 사태를 들며 "이재명 정부는 이를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규제 문제로 바라보고 있지만, 미국 백악관과 의회는 자국 기업을 겨냥한 차별적 표적 규제로 인식하며 결코 용인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태가 발생한 지 7개월이 지나도록 갈등이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 정부의 대미 외교·통상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명백한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대미 투자 문제도 거론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부가 약속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집행은 지연되고 있고,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강행 등으로 한미 간 이견도 계속 표출되고 있다"며 "반면 일본은 발 빠르게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비교했다. 그는 "두 나라의 행보는 너무도 선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정부 인사들의 발언도 문제 삼으며 "오해가 쌓이면 풀어야 할 정부 인사들은 오히려 불을 지르고 있다"라면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구성 우라늄 농축 시설' 공개 발언과 정부의 비무장지대(DMZ) 분할 관리 요구를 겨냥했다. 이어 "급기야 미국이 우리 군과의 대북 정보 공유를 중단하는 전대미문의 안보 재앙으로 이어졌고, 이 정보 단절은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내 경제 상황을 두고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의 3고(高) 벼랑 끝에 몰려 민생의 비명이 가득하다"며 "경제가 흔들릴수록 외교와 안보만큼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어야 하지만, 이재명 정부는 철 지난 '동맹파', '자주파' 노선 다툼에 매몰돼 국민을 안보 불안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달 초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겉으로만 화기애애한 외교 성과를 연출하더니, 뒤에서는 주미대사까지 급거 귀국시켜 한미 관계의 심각한 균열을 점검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며 "이처럼 앞과 뒤가 다른 외교를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느냐"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한미 관계마저 흔들린다면 그 파국은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된다"며 "맹목적인 지지자들 앞에서만 '외교 천재' 놀이를 하며 현실을 호도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짜 그 대단한 천재적 역량이 존재하긴 한다면, 당장 발휘해 무너져가는 한미 동맹부터 살려내라"고 촉구했다.
그는 "지금이 바로 대통령이 직접 리더십을 발휘해 정부 내 엇박자를 다잡고, 무너진 한미 간의 신뢰를 복원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한미 관계에 켜진 경고등마저 외면한 채 혈맹을 흔들고 국익과 국민의 안전을 위험에 빠뜨리는 무능한 외교를 계속한다면, 결국 국민의 냉엄한 심판과 함께 역사의 죄인이라는 평가를 결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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