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구경만? 미쳤나?”…주가 폭락에 이 대통령 직격한 민주당 지지자 '배우'

배우 한정수가 자신의 SNS에 정부의 증시 대응을 강하게 비판하는 글을 올려 파장이 일고 있다. 국회의장의 대통령 연임 개헌 발언을 둘러싼 논란까지 함께 언급하면서 논란이 커지는 모습이다.

민주당 지지자인 배우 한정수. / 한정수 인스타그램

"서킷브레이크 연속 발동인데 정부는 구경만"

29일 한정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부의 증시 정책을 정면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정부가 5월 느닷없이 2배 레버리지를 시작해 주식시장을 외국인들의 놀이터로 만들어놓고 나몰라라 외면하고 있다""정말 미쳤니?"라고 적었다. 이 글에는 #서킷브레이크 #레버리지 #놀이터 #주식 등의 해시태그가 함께 달렸다.

그는 이어 올린 다른 게시물에서 "어제 오늘 연속 서킷브레이크 발송, 사실상 전쟁이나 천재지변 이상의 상황인데 정부는 구경만 하고 있다""미쳤나?"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서킷브레이크는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 급락할 때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제도로, 통상 시장 전체에 충격이 클 때 발동한다. 이틀 연속 발동됐다는 언급에서 당시 증시 상황이 상당히 불안정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한정수. / 뉴스1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구나"…국회의장 발언에도 직격

한정수는 같은 날 "할말이 없네요"라는 짧은 글과 함께 또 다른 이미지를 공개했다. 해당 이미지에는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구나, 국회의장이라는 사람이 대통령 연임을 얘기하고,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인가?, 전 민주당 지지자입니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이는 조정식 국회의장이 '현직 대통령 연임 개헌은 국민 선택의 문제'라는 취지로 발언하면서 정치권에서 논란이 불거진 상황과 맞물린 것이다. 한정수는 자신이 민주당 지지자임을 밝히면서도 이 발언에는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민주당 지지자인 배우 한정수의 이재명 정부 직격. / 한정수 인스타그램

스스로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배우 한정수. / 한정수 인스타그램

대통령실 "연임 불가능" 재확인…헌법 128조 2항까지 거론

논란이 커지자 이재명 대통령도 연임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이 연임에 대해 "우리나라 헌법 체계가 허용하지 않고, 국민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강 실장은 "이 대통령이 대선 전 후보 신분일 때부터 그렇게 말씀하셨고, 지금도 하는 말을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 개인 생각을 덧붙이자면, 대한민국 헌법 제128조 2항에 있는 이 내용은 앞으로도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며 "이는 우리가 지켜야 할 역사적 합의였다"고 말했다.

해당 헌법 조항은 '대통령의 임기연장 또는 중임변경을 위한 헌법개정은 그 헌법개정 제안 당시의 대통령에 대해서는 효력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현직 대통령이 개헌을 통해 임기를 연장하거나 연임 제한을 바꾸더라도, 그 개헌은 발의 당시의 대통령 본인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대통령의 발언을 직접 소개하는 동시에 헌법 규정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하면서 정치권 논란이 확산해 국정에까지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차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강 실장은 "조 의장도 다시 해명했고, 대통령도 불가능하다고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을 정치적 논쟁으로 끌어들이는 데 매우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정책과 주가, 민생 경제가 중요한 상황에서 청와대는 불필요하고 부적절한 논의에 쓸 시간이 없다"며 "민생을 살리고 대한민국을 도약시키는 데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 대통령 역시 같은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정치 발언 처음 아니다…스타벅스 불매부터 지방선거 비판까지

한정수가 정치·사회 현안에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앞서 스타벅스 논란 당시 인스타그램에 "이제 가지 맙시다"라는 문장과 함께 스타벅스 카드를 가위로 자른 사진을 올리며 불매 운동 동참을 공개 촉구한 바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4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당시 그는 비판 댓글에도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돈 없어서 스벅도 못 가는 주제에"라는 댓글에는 "내가 너보다 없겠니"라고 맞받았고, "이렇게 해봤자 누가 관심이나 가져주겠어"라는 댓글에는 "응, 너"라고 답했다. "이 듣보는 누구?"라는 지적에는 "넌?"이라는 짧은 답으로 응수했다. 논란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는 방식이 그를 둘러싼 또 다른 화제를 만들었다.

지난 6·3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를 두고도 그는 민주당을 향해 직접적인 비판을 남긴 바 있다. 당시 그는 "민주당 반성하십시오. 이번 지방선거는 민주당이 진 선거입니다. 선거에 집중하지 않고 당권싸움에만 몰입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고, "정말 창피합니다. 민주당 패배"라는 문장으로 게시물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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