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입소한 '논산 훈련소'...실제로 군인들의 24시간은 '이렇게' 돌아간다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국회 국방위원회 활동을 앞두고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가운데, 실제 일반 훈련병들이 이곳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군인으로 만들어지는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천 원내대표는 12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2박 3일간 신병교육을 받는다. 이번 교육은 일반적인 5주 신병교육과정 전체를 다시 이수하는 것은 아니며, 실제 신병 입소 절차에 따라 전투복과 장구류, 보급품을 지급받고 다른 훈련병들과 함께 생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날에는 입소와 보급품 지급 등 기본적인 병영생활 적응 과정이 진행된다. 이후 종합각개전투와 야간행군 등이 예정돼 있으며, 14일 전사인증식을 끝으로 퇴소할 예정이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이발소에서 육군훈련소 입소를 위해 이발을 하고 있다. 천 원내대표는 군의 현장 상황을 알아보기위헤 신병 훈련을 자청, 이날부터 2박 3일간 논산훈련소에 입소한다. 2026.8.12/뉴스1

일반 훈련병은 5주간 기초군사훈련

천 원내대표의 2박 3일 일정과 달리 일반적으로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현역병은 약 5주간 신병교육을 받는다.

육군훈련소는 오랜 기간 육군 신병교육을 담당해온 대표적인 교육기관이다. 과거 정부 자료에서도 육군훈련소의 신병교육은 5주간 진행되는 과정으로 소개됐으며, 사격·각개전투·화생방·행군 등이 신병교육의 주요 과목으로 꼽혔다.

훈련병들은 입소 초기 군복과 군화 등 보급품을 지급받고 군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규칙과 생활 방법을 익힌다. 사회에서 사용하던 생활 방식에서 벗어나 기상과 취침, 식사, 이동 등 하루 일과가 정해진 군 생활에 적응하는 것도 초기 교육의 중요한 부분이다.

훈련이 진행될수록 개인의 전투기술을 익히는 과정이 본격적으로 이어진다.

이두희 국방부 차관이 10일 오전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를 방문, 신병 교육훈련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8.10/뉴스1

사격부터 각개전투까지…기본 전투기술 익힌다

신병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 가운데 하나는 개인화기 사격이다.

훈련병들은 개인화기의 기본적인 사용법을 배우고 사격 자세와 안전수칙 등을 익힌 뒤 실제 사격훈련을 진행한다. 육군훈련소는 과거 공식 자료에서 사격을 신병 양성의 핵심 과목 가운데 하나로 소개해왔다.

각개전투도 핵심 훈련이다. 각개전투는 전투 상황에서 병사 개인이 이동하고 엄폐·은폐하며 전투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전투기술을 익히는 훈련이다.

훈련소에서 말하는 각개전투교장은 이런 훈련을 실시하는 장소다. 병사 한 명이 전투부대의 일원으로 싸우고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전투기술을 익히는 과정이라고 정부 정책브리핑도 설명하고 있다.

화생방 교육에서는 화학·생물학·방사능·핵 등 위험 상황에 대비한 기본적인 대응법을 배운다. 특히 방독면을 제대로 착용하고 보호장비를 사용하는 방법 등이 중요한 교육 내용이다.

수류탄 투척훈련 역시 신병교육 과정에서 실시되는 대표적인 교육이다. 실탄 사격과 수류탄 훈련은 안전관리가 특히 중요한 만큼 교관의 통제와 안전수칙에 따라 진행된다.

이두희 국방부 차관이 10일 오전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를 방문, 폭염 속에서도 구슬땀을 흘리며 교육훈련에 임하고 있는 훈련병들과 식사하며 격려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8.10/뉴스1

마지막 과정은 20㎞ 행군

신병교육에서 훈련병들이 가장 강도 높은 과정으로 꼽는 것 중 하나가 행군이다.

정부 정책브리핑에 따르면 육군훈련소에서는 20㎏ 완전군장을 한 상태로 훈련소 주변 약 20㎞를 행군하는 과정이 진행된다. 완전군장은 전투복과 군화뿐 아니라 개인 장구류와 장비 등을 갖춘 상태를 뜻한다.

단순히 장거리를 걷는 것이 아니라 군장을 직접 메고 일정한 대형과 속도를 유지하면서 이동해야 한다는 점에서 평소 걷기와는 강도가 다르다.

행군을 위해서는 그 이전 단계에서 체력과 군장 착용, 이동 방법 등을 익혀야 한다. 각개전투교장과 수류탄교장 등 훈련시설을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상당한 거리를 걷게 된다.

정부 자료는 육군훈련소의 20㎞ 행군을 신병교육 과정에서 걷는 훈련의 마무리 과정으로 소개하고 있다.

천 원내대표가 이번에 예정된 20㎞ 야간행군 역시 일반적인 신병교육에서 실시되는 행군과 같은 형태의 훈련을 짧은 일정 안에서 경험하도록 구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천 원내대표의 실제 세부 진행 방식과 장비 중량 등은 일반 훈련병의 전체 교육과 동일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

5일 오후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열린 새해 첫 입영식에서 입영장정이 가족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5/뉴스1

훈련소 24시간은 어떻게 흘러갈까

육군훈련소의 생활은 개인이 원하는 대로 시간을 사용하는 방식과는 거리가 멀다.

기상 후 세면과 아침식사, 인원 확인 등을 거쳐 교육과 훈련이 이어지고, 정해진 시간에 식사와 휴식, 생활관 정리 등이 이뤄진다. 저녁에는 하루 일과를 정리하고 다음 날 훈련을 준비한 뒤 취침한다.

훈련이 없는 시간에도 생활관 청소와 군장 정리, 보급품 관리, 교육 준비 등이 이뤄지기 때문에 훈련병 입장에서는 하루 대부분이 일정에 맞춰 움직이는 생활이라고 볼 수 있다.

육군훈련소는 과거 공식 자료에서 5주간의 교육훈련을 통해 사회인의 생활습관을 군 생활에 맞게 바꾸고, 이후에는 별도의 통제가 없어도 스스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교육 목표 가운데 하나로 설명했다.

결국 신병교육은 단순히 체력을 키우는 과정만은 아니다. 군인으로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생활습관과 안전수칙을 익히고, 개인화기와 전투기술을 배우며, 집단생활에 적응하는 과정까지 포함한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이발소에서 육군훈련소 입소를 위해 이발을 하고 있다. 천 원내대표는 군의 현장 상황을 알아보기위헤 신병 훈련을 자청, 이날부터 2박 3일간 논산훈련소에 입소한다. 2026.8.12/뉴스1

천 원내대표가 이번에 육군훈련소에 들어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국회 국방위원회 활동을 앞두고 기존의 군 경험만으로 국방정책을 판단하기보다 현재 장병들이 어떤 환경에서 훈련받고 생활하는지를 직접 경험해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입소 이유를 설명했다. 천 원내대표는 공익법무관으로 병역의 의무를 마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2박 3일 일정은 일반 훈련병이 경험하는 5주 과정 전체를 대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투복과 장구류를 지급받고 생활관에서 다른 훈련병들과 생활하며 각개전투와 야간행군 등을 직접 경험한다는 점에서 국방위원으로서 현장을 체험하는 일정이라는 의미가 있다.

특히 20㎞ 행군은 육군훈련소의 실제 신병교육에서도 확인되는 대표적인 훈련이다. 정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육군훈련소의 행군은 20㎏ 완전군장 상태에서 진행된다.

천 원내대표는 14일 전사인증식을 끝으로 훈련소를 나올 예정이다. 이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장병 처우와 군 복무 환경에 관한 정책을 다룰 때 이번 경험이 어떤 방식으로 반영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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