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이어 이번엔 김용민…‘재명이네 마을’ 강퇴 여부 투표 시작

이재명 대통령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이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강제 탈퇴 여부를 묻는 투표에 들어갔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정치권에 따르면 재명이네 마을 운영진은 18일 오후 11시 10분 ‘전당대회 마무리 짓고 처리하려고 한 달 묵혀놓은 일’이라는 제목의 공지글을 올리고 김 의원 강퇴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시작했다. 운영진은 “강퇴 조치를 하려던 차 전당대회가 더 중요해 투표에 부치고 처리하자 판단해 미뤄왔다”며 “이제 주민 여러분께서 의견을 투표로 보여달라”고 밝혔다.

투표 항목은 ‘김 의원 마을에서 강퇴 희망’, ‘김 의원 마을에서 강퇴 반대’, ‘김 의원 지지함’ 등 세 가지다. 투표는 무기명이 아닌 유기명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후 2시 20분 기준 1922명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96.8%가 김 의원 강퇴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강퇴 반대와 김 의원 지지 응답은 소수에 그쳤다.

재명이네 마을은 투표 종료 시점을 따로 정하지 않았다. 운영진은 적절한 시점에 투표를 마감한 뒤 강퇴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청 이간질하고 대통령 음해”…국회 징계 청원도

재명이네 마을은 김 의원 강퇴 투표와 함께 국회 국민동의청원도 진행하고 있다. 카페 측은 김 의원이 이재명 정부가 검찰개혁을 제대로 추진하지 않는 것처럼 국민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징계 요청 사유에는 “김 의원은 지난달 16일 이재명 정부가 마치 검찰개혁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국민에게 거짓 정보를 발표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당청을 이간질하고 대통령을 음해하는 김 의원을 징계해달라”고 요구했다.

재명이네 마을 측이 문제 삼은 것은 김 의원이 지난달 국회에서 검찰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주장하는 의원들과 함께 토론회를 열고 보완수사권 존치 필요성을 언급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주장을 비판한 대목이다.

김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도 검찰개혁 강경파로 꼽힌다. 그동안 검찰개혁 추진 과정에서 보완수사권을 완전히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밝혀왔다.

정청래·이성윤·최민희·한민수 이어 다섯 번째

재명이네 마을이 민주당 인사를 강제 탈퇴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와 이성윤 의원을 강제 탈퇴시켰고 3월에는 최민희 의원, 지난 7월에는 한민수 의원을 탈퇴 조치했다.

김 의원까지 실제 강퇴될 경우 민주당 인사로는 다섯 번째다. 정 전 대표와 이성윤·최민희·한민수 의원은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이른바 ‘팀정청래’로 묶여 움직이며 정 전 대표를 지원했다.

반면 재명이네 마을 측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친이재명계 후보들의 글을 공지로 올리는 등 이들을 공개적으로 지원했다. 앞서 강퇴된 인사 가운데 정 전 대표는 당 대표 연임에 실패했지만 이성윤·최민희·한민수 의원은 모두 민주당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김용민 “큰 바다에서 다시 만나자”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퇴 소식을 직접 언급했다. 김 의원은 “재명이네 마을에서 강퇴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우리는 모두 함께 불의에 맞서 빛의 혁명을 이루어낸 동지들”이라고 적었다.

이어 “지금은 잠시 가는 길이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는 결국 흐르고 흘러 다시 모이게 될 것”이라며 “큰 바다에서 다시 만나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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