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우 3일째인데...김민석 앞길이 유독 험난해 보이는 '이유'

취임한 지 3일 밖에 안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대한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여론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0일 발표한 정기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42.8%였다. 직전 조사보다 5.0%포인트 하락했다. 반대로 부정 평가는 5.7%포인트 오른 52.5%를 기록했다. 긍정과 부정 평가의 격차는 9.7%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긍정 평가 가운데 ‘매우 잘하고 있다’는 23.3%, ‘대체로 잘하고 있다’는 19.5%였다. 부정 평가에서는 ‘매우 잘못하고 있다’가 38.7%,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가 13.9%로 집계됐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8.20/뉴스1

20·30대에서 특히 차가웠다

연령별 결과에서는 세대별 온도 차가 뚜렷했다. 40대의 긍정 평가가 52.2%, 60대가 50.5%로 과반을 기록했지만 20대와 30대에서는 부정 평가가 각각 61.4%, 69.2%에 달했다. 특히 30대의 경우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크게 앞서면서 전체 국정평가 하락의 주요 배경 가운데 하나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40대와 50대의 긍정 평가도 각각 14.0%포인트, 13.9%포인트 떨어졌다. 전통적으로 정부·여당에 비교적 우호적인 평가를 보여온 일부 연령대에서도 지지 강도가 약해진 셈이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전북에서 긍정 평가가 71.9%로 가장 높았다. 전국에서 긍정 평가가 50%를 크게 웃돈 지역은 이곳이 유일했다.

반면 서울에서는 부정 평가가 60.7%로 나타났다. 대전·세종·충청 59.1%, 대구·경북 55.0%, 경기·인천 54.4%, 부산·울산·경남 52.4% 등에서도 부정 평가가 과반을 기록했다.

이념 성향별 격차도 컸다. 진보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67.1%였고 보수층에서는 부정 평가가 76.5%였다. 중도층에서는 부정 평가가 54.8%, 긍정 평가가 42.7%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중도층과 진보층의 긍정 평가가 각각 10.6%포인트, 10.1%포인트 하락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8.20/뉴스1

경제, 잘한 분야이면서 동시에 가장 불안한 분야

이번 조사에서 이 대통령이 가장 잘하고 있다고 평가받은 분야는 경제회복이었다. 16.6%가 경제회복을 가장 잘하고 있는 분야로 꼽았다. 이어 외교안보 14.9%, 복지노동 7.7%, 국민통합 5.3%, 내란세력 척결 5.1% 순이었다.

그런데 가장 잘못하고 있는 분야를 묻는 질문에서도 경제회복이 19.1%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정책 분야를 놓고 국민 평가가 크게 갈리고 있는 것이다. 이어 내란세력 척결 16.1%, 국민통합 13.9%, 외교안보 10.1%, 복지노동 4.4% 순이었다.

향후 경제 전망 역시 낙관적이지 않았다. 앞으로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51.6%로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 42.2%보다 9.4%포인트 높았다. 한반도 평화 전망에서도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48.7%로 ‘좋아질 것’ 39.3%를 9.4%포인트 앞섰다.

국정운영 평가에서 경제회복이 잘한 분야와 못한 분야 모두 1위에 오른 것은 국민이 경제 상황을 현 정부의 핵심 평가 기준으로 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풀이된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8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특별감찰관 후보자(최용훈, 최길수, 강지식) 추천안을 투표하고 있다. 2026.8.20/뉴스1

민주당·국민의힘 동반 상승…김민석은 첫 시험대

정당 지지도에서는 여야가 동시에 상승했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보다 1.4%포인트 오른 42.5%를 기록했고, 국민의힘 역시 1.4%포인트 상승한 32.0%로 집계됐다. 양당 간 격차는 10.5%포인트였다.

조국혁신당은 2.7%, 개혁신당은 2.0%, 진보당은 1.7%였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16.4%로 나타났다.

세대별로 보면 20대와 30대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대에서는 국민의힘 47.2%, 민주당 27.0%였고, 30대에서는 국민의힘 42.7%, 민주당 25.9%로 격차가 더 컸다. 반면 40대 이상에서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섰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41.9%, 국민의힘 28.2%로 민주당이 13.7%포인트 앞섰다.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에서는 중도층의 부정 평가가 더 높았지만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우위를 보였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17일 선출된 김민석 민주당 대표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앞으로 당 운영을 ‘잘할 것’이라는 긍정 전망은 38.0%였고, ‘잘 못할 것’이라는 부정 전망은 44.0%였다. 부정 전망이 긍정 전망보다 6.0%포인트 높았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8.0%였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분위기가 달랐다. 민주당 지지층의 66.1%는 김 대표가 당 운영을 잘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부정 전망은 24.5%에 그쳤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부정 전망이 68.4%로 높았고 긍정 전망은 10.9%였다. 중도층에서는 부정 전망 44.4%, 긍정 전망 41.6%로 팽팽하게 갈렸다.

새 민주당 지도부가 가장 중점을 둬야 할 역할로는 야당과의 협치가 24.8%로 가장 많이 꼽혔다. 당내 통합 17.6%, 당정청 협력 16.7%, 개혁 추진 15.7%가 뒤를 이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25.2%에 달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당시)국무총리가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6.30/뉴스1

부동산 대책도 불안…서울 민심은 더 차가웠다

정부가 지난 13일 내놓은 부동산 대책에 대한 시장 안정 기대감도 높지 않았다. 주택시장 안정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51.8%로 ‘있을 것’이라는 응답 25.4%의 두 배를 넘었다. ‘잘 모르겠다’는 22.8%였다.

서울에서는 부정 전망이 더욱 강했다. 서울 응답자의 61.6%가 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없을 것으로 봤고,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21.2%에 그쳤다.

반면 전남·광주·전북에서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응답이 36.2%,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30.8%로 조사돼 전국에서 유일하게 긍정 전망이 부정 전망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번 조사는 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이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5.8%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결과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단순한 대통령 지지율의 등락을 넘어 경제·부동산·세대별 민심이 동시에 움직였다는 점이다.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가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함께 상승했고, 20·30대에서는 국민의힘 우위가 확인됐다. 새 민주당 지도부에는 야당과의 협치와 당내 통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가장 컸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