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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2일 봉은사 주지를 지낸 명진스님의 입적 소식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명진스님을 “대한민국 불교계의 큰 어른”이라고 표현하며 고인의 삶과 뜻을 오래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명진 스님의 입적을 애도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명진스님의 갑작스러운 입적 소식에 놀랍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 불교계의 큰 어른을 떠나보내게 된 슬픔을 온 국민과 함께 나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7월 명진 스님과 함께한 오찬을 떠올렸다. 이 대통령은 “당시 스님께서는 ‘빈부격차 속 고통받는 노동자들까지 평등하게 살 수 있는 세상, 남북 평화를 위해 대통령이 길을 열어달라’고 말씀하셨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돌이켜보면 그 말씀에는 평생 스님께서 걸어오신 수행의 길과 세상을 향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고 적었다.
명진 스인이 사회 현장을 찾아 목소리를 내왔던 삶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현장이 곧 수행터’라는 신념으로 세상의 아픔이 있는 곳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가셨고 늘 뜨거운 청년의 마음으로 더 나은 세상과 평화를 위해 목소리를 내셨다”며 “힘겨운 이들에게는 따뜻한 위로와 온기를 건네셨다”고 추모했다.
마지막으로 “평등과 평화, 그리고 중생을 향한 자비의 마음을 품고 살아오신 스님의 삶과 뜻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며 “삼가 명진스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한다”고 덧붙였다.
명진스님은 이날 오전 9시 38분 제주 서귀포시 하예동 하예포구 인근 해상에서 물 위에 떠 있는 상태로 발견돼 구조됐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전 10시 28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세수 76세, 법랍 52년이다.
해경은 구조 당시 명진스님이 착용하고 있던 장비 등을 토대로 프리다이빙 연습 중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법구는 서귀포의료원으로 옮겨졌다.

1950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난 명진스님은 1969년 해인사 백련암에서 출가했다. 1974년 탄성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받았으며 1994년 조계종 종단 개혁 과정에 참여했다.
이후 제11대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을 지냈고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중앙종회 부의장을 맡았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는 서울 강남구 봉은사 주지로 활동했다.
봉은사 주지 재임 당시에는 자승 총무원장과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며 사회 현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이 과정에서 국가정보원의 불법 민간인 사찰 대상에 포함됐던 사실도 이후 드러났다.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 문제 등을 두고 조계종 총무원과 갈등을 겪은 명진스님은 2017년 승적을 박탈당했다. 이후 제기한 징계 무효 소송에서는 1심과 2심 모두 승소했다. 올해 초 조계종과 명진스님 양측이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으면서 관련 소송은 마무리됐고 명진스님의 승적도 회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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