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 다 제쳤다…광역단체장 평판 조사 '1위' 차지한 이 정치인

추미애 경기도지사, 박찬대 인천시장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제치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국 광역자치단체장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빅데이터 평가에서 가장 높은 평판을 기록했다.

2위 추미애 경기도지사, 3위 박찬대 인천시장 / 뉴스1

빅데이터 평가기관 아시아브랜드연구소는 2일 ‘K-브랜드지수’ 광역자치단체장 부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장을 대상으로 8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온라인에서 생성된 3688만 4982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순위를 산출한 것이다.

오세훈 시장에 이어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2위에 올랐으며 박찬대 인천시장이 3위를 차지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4위, 추경호 대구시장은 5위, 김상욱 울산시장은 6위로 뒤를 이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7위, 박수현 충남도지사는 8위, 허태정 대전시장은 9위, 우상호 강원도지사는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10위 밖에서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1위, 박완수 경남도지사 12위, 조상호 세종시장 13위, 이원택 전북도지사 14위, 신용한 충북도지사 15위, 위성곤 제주도지사 16위를 기록했다.

이번 결과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오 시장이 지난 7월 조사에 이어 2개월 연속 1위를 유지했다는 점이다. 앞선 7월 조사에서도 오 시장이 1위였으며 추미애 경기지사가 2위에 올랐다.

당시에는 전재수 부산시장이 3위, 박찬대 인천시장이 4위였던 만큼 이번 조사에서는 박찬대 시장이 한 계단 상승하고 전 시장은 한 계단 내려간 변화가 나타났다.

‘K-브랜드지수’ 광역자치단체장 부문 조사 결과 1위 오세훈 서울시장 / 뉴스1

연구소는 오세훈 시장의 높은 순위와 관련해 수도권 핵심 현안과 정책 행보가 온라인상에서 높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의 주요 정책과 수도권 현안에 대한 발언, 행정 활동 등이 검색과 콘텐츠 소비 등으로 이어지면서 온라인 영향력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 부동산 정책 비판하기도

오 시장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부동산 현실 인식, 어안이 벙벙합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어제 대통령께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기 대량 공급과 투기 수요 억제, 고금리에 따른 대출 연체와 경매 폭증 등으로 주택가격이 폭락할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고 하셨다"며 "주택가격 폭락을 예견하는 것부터 황당하지만, 근거로 내세운 '조기 대량 공급', '투기 수요 억제', '대출 연체와 경매 폭증'은 대통령께서 여전히 부동산 시장과 민생의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낸다"고 말했다.

또한 "목표만 요란할 뿐 구체적인 일정과 실행계획조차 보이지 않는 정부의 공급 발표를 '조기 대량 공급'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대단히 큰 착각"이라며 "임기 내 착공조차 불투명한 계획들로는 집값을 안정시킬 수도 국민에게 공급의 확신을 줄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혹시 대통령께서는 최근 강남권 일부 매물이 가격을 낮춰 나온 현상을 '투기 수요 억제'의 성과로 보고 계시느냐"며 "오히려 서울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며 '가격 키 맞추기'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를 정책 성과로 평가하신다면 잘못된 보고를 받고 있거나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경매 물건이 늘어난다고 집값이 자동으로 하락하는 건 아니다"라며 "낙찰률만 볼 것이 아니라 감정가 대비 실제 낙찰가격을 나타내는 낙찰가율을 함께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올해 7월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01.0%로 4개월 연속 100%를 웃돌았다. 경매 물건이 늘어났는데도 서울에서는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되고 있다는 뜻"이라며 "대통령께서 관심을 가져보라고 하신 경매 지표는 집값 하락의 조짐이 아니라 서울의 두터운 대기 수요와 심각한 공급 부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 뉴스1

오 시장은 "무엇보다 대출 연체와 경매를 바라보는 대통령의 인식은 심각하게 우려스럽다"며 "경매에 나온 집의 소유자가 모두 무리하게 대출받아 주택을 사들인 투기꾼은 아니다. 내수 부진과 고금리를 견디지 못한 자영업자도 있고,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하나뿐인 집을 담보로 제공했다가 생업과 삶의 터전마저 잃을 위기에 놓인 평범한 국민도 있다"고 했다.

이어 "경매 물건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집값 폭락의 신호인 양 반길 것이 아니라, 경매를 내놓을 수밖에 없는 국민의 고통 앞에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셔야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부동산은 국민에게 엄포를 놓는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투기 타파'라는 구호만 반복한다고 시장이 정부의 뜻대로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라며 "수요와 공급, 금리와 금융, 매매와 임대차가 복잡하게 얽힌 시장을 정확한 데이터와 냉정한 현실 인식으로 다뤄야 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더 이상 임시방편과 공포를 앞세워 위기를 모면하려 하지 마시라"라며 "지금이라도 잘못된 부동산 정책 기조를 전면 재검토하고, 국민이 원하는 곳에 실질적으로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정공법을 택해달라"고 요청했다.

K-브랜드지수 1위 기준은?

한정근 아시아브랜드연구소 대표는 "K-브랜드지수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수도권 핵심 과제와 정책 행보를 바탕으로 1위를 수성했다"며 "광역자치단체장에 대한 관심이 기존 인지도에만 좌우되지 않고 시기별 이슈와 메시지의 파급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광역단체장의 평가가 단순히 행정 성과 하나만으로 결정되는 구조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국정 현안이나 지역 과제에 대한 대응, 정책 메시지의 확산 정도, 언론과 디지털 공간에서의 노출 등이 복합적으로 온라인 평판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특히 광역단체장의 경우 지역 행정을 넘어 국가적 의제와 연결되는 사안도 많아 정책을 어떻게 알리고 소통하는지도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고 봤다.

이번 조사는 일반적인 정치 여론조사와 산출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다. 특정 질문을 제시한 뒤 응답자의 선택을 집계하는 방식이 아니다. 온라인에서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남긴 검색과 콘텐츠 소비, 긍정·부정 반응 등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연구소는 이를 바탕으로 분야별 지표를 종합해 광역단체장의 온라인 평판을 수치화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결과는 온라인에서 형성된 관심과 영향력을 측정한 지표라는 점에서 실제 행정 성과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와는 구분된다. 오프라인에서 나타나는 민심이나 행정 만족도 등이 조사 대상에 포함되는 일반적인 여론조사와도 성격이 다르다.

따라서 순위 자체뿐 아니라 어떤 기간의 데이터가 활용됐는지, 어떤 방식으로 지표가 산출됐는지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편 아시아브랜드연구소의 이번 조사에서는 지역별 현안과 단체장의 정책 행보에 따라 순위가 달라지는 모습도 확인됐다.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전체 광역단체장 가운데 10위였으며, 도 단위 광역단체장만 놓고 보면 경기와 충남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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