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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이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연대·통합 구상을 두고 “가치보다 덩치를 키우는 데 집착하고 있다”며 공개 비판했다. 김 대표는 조국혁신당과의 연대는 추진하되 합당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는 3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대표의 연대·통합 구상과 관련해 “가치보다는 덩치를 키우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가치가 분명하지 않은 덩치 키우기로는 성공할 수 없다”며 “남의 집 우물에서 물 몇 바가지를 떠온 것을 내 우물이 됐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남의 우물에서 물 몇 바가지 퍼오는 것으로 구조적 다수가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6·3 지방선거 당시 경기 평택을에서 조국혁신당과 경쟁했던 김용남 전 의원을 정책위 상임부의장으로 임명한 데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신 대표는 이재명 정부 2기 인선을 거론하며 조국혁신당 출신 이해민 전 의원이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에 발탁되고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을 두고 “연대의 메시지가 있는 인사”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김 전 의원 임명을 놓고 “대통령의 연대와 통합 메시지와 어긋난다”며 “청와대와 민주당이 서로 어깃장이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여당은 대통령의 메시지를 강화하고 뒷받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최근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의 이재명 대통령 관련 형사재판 발언을 둘러싸고 민주당에서 비판이 나온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조 원장은 지난 1일 이른바 ‘조작 기소 특검법’과 관련해 검사가 공소를 취소하더라도 법원이 공소 기각 결정을 내려야 재판이 끝난다는 점을 언급하며, 조작 기소 여부를 먼저 규명하지 않은 채 이 대통령에 대한 공소 취소를 추진할 경우 정치적·법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내부에서는 반발이 나왔다. 김 대표는 이날 민주당 유튜브 채널 ‘민주당TV’에서 조국혁신당과의 관계를 언급하며 “연대를 저해하는 언급은 조심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박선원 민주당 최고위원도 전날 조 원장의 발언을 비판했다.
김 대표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합당과 연대는 다 열려 있다”면서도 “연대는 무조건 하고, 합당 여부는 완전히 미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당 간 대화 창구를 통해 논의를 시작한 뒤 합당 문제는 각 당이 판단하면 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신 대표는 민주당의 반응을 두고 “이상한 프레임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맞섰다. 조 원장의 주장은 조작 기소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를 충분히 확인한 뒤 절차를 밟아야 국민적 수용성을 높일 수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조 원장이 이해민 수석 인선 과정에서 소외돼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해석에도 선을 그었다.
신 대표는 “조국, 신장식, 이해민, 청와대가 충분히 소통했다”며 특정 인사가 배제돼 불만을 품었다는 식의 해석은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조국혁신당 창당 이후 주요 정치 현안에서 협력과 경쟁을 반복해 왔다. 2024년 총선에서는 별도 정당으로 선거를 치렀지만 윤석열 정부 견제와 검찰개혁 등에서 공조했고 지난해 대선에서는 조국혁신당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
올해 합당 논의가 수면 위로 올랐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단됐다. 이후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서는 양당 후보가 맞붙으며 갈등도 나타났다.
8월 김민석 민주당 대표 취임 뒤에는 다시 연대 논의가 시작됐다. 민주당은 통합 가능성을 열어둔 반면 조국혁신당은 독자 노선과 대등한 협력을 강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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